비상구 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제주도내 초·중학생 5명과 체육 지도자 3명 등 8명이 선박 편으로 제주에 돌아온다. 2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초등학생 선수 5명 등이 앞서 겪었던 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을 고려해 항공편 귀도 계획을 취소하고 여객선을 이용해 이날 돌아오기로 했다. 이들을 포함해 65명(초·중등 선수 48명, 지도자·임원 17명)은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고 지난 26일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었다. 선박편으로 제주로 돌아오는 인원 외 다른 선수들과 지도자 57명은 애초 계획대로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올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울산시교육청, 보건복지부 소속 상담 기관 40여명과 함께 사고 항공기 탑승 학생과 지도자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심리검사와 면담을 했다. 항공기 탑승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교사가 직접 학생·학부모 전화상담을 하고, 학교 등은 직접 대면 상담도 할 예정이다. 이들 학생 학부모에게는 심리 치료를 위한 지원사항도 안내한다. 또 지난 26일 사고 항공기 착륙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앞자리를 판매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8일 오전 0시부터 사고 기종인 A321-200 항공기의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29일 밝혔다. 판매 중단된 자리는 174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11대)의 26A, 195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3대)의 31A 좌석이다. 사고 항공기에서 문을 연 승객은 195석 항공기의 31A 좌석에 앉았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는 다른 항공기 기종은 종전처럼 비상구 앞자리를 판매한다. A321-200 일부 좌석에만 비상구 앞자리 판매중단 조치를 적용한 데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좌석이 다른 기종이나 좌석과 달리 앉은 상태에서 비상구 레버를 조작할 수 있어 비상시 승무원의 통제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중단 조치는 안전을 위한 것으로,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적용된다. 적용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 승객 194명 전원과 승무원에게 이번 사고와 관련한 1차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다
"갑자기 모자랑 헤드셋이 날아가길래 고개를 들어 보니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 친구(범인)가 저를 보며 싹 웃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공포의 착륙' 순간에도 범인을 끝까지 제지한 승객이 있었다. 바로 비행기에서 범인 옆자리에 앉았던 이윤준(48) 씨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공포의 착륙 동영상 속 빨간 바지를 입은 남성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이씨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으로 안전교육을 위해 제주도 출장 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생업 전선인 대구로 복귀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는 "생일 하루 전날이 제삿날이 될 뻔했다"며 "휴대전화 사진들을 보고 있어서 직접 문을 여는 건 보지 못했는데 탈 때부터 그 친구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비행 동안 (범인이) 자꾸 저와 눈이 마주치고 두리번거렸다"라며 "대구 공항에 다 왔는데 (공중에서) 문이 열렸고 (옆 자리에 앉아있던) 그 친구가 저를 보면서 웃으면서도 겁이 나는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대각선 방향에 앉은 승무원을 보니 나에게 무언가 지시를 하려는 눈빛이었다"라며 "승무원이 계속 눈빛으로 무언가 간절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중이던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연 30대가 구속됐다. 대구지법 조정환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모(33)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법원은 이씨의 범행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사 당국은 이씨가 법정에서 범행 일체를 순순히 자백해 구속영장 발부 시간이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제주공항발 아시아나 항공기의 비상출입문을 상공 약 213m(700피트)에서 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씨의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어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계획하고 문을 열었는지', '뛰어내릴 생각이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빨리 내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문을 열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는지 묻자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답하고 법정 안으로 향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
제주를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이 열려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학생 일부가 응급실로 옮겨졌다. 2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 OZ8124편이 대구공항 착륙 직전인 이날 낮 12시45분께 상공에서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한번 열린 문이 닫히지 않아 그대로 활주로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에 탄 194명의 승객 중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 초.중등 육상 및 유도선수 48명과 지도자 17명 등 65명의 선수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친 승객은 없었으나 이 중 9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착륙 직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대부분이 제주 선수단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일부 탑승자도 과호흡 등을 호소해 병원 이송자는 늘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찰청은 이와 관련해서 대구공항에 착륙중이던 비행기의 비상구 출입문을 연 혐의(항공법 위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부모와 다퉈 홧김에 불을 지른 초등학생이 소년부에 송치된다. 서귀포경찰서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초등학생 A군을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서귀포소방서에는 지난 25일 오전 11시42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한 공영주차장 화장실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같은 날 오전 11시49분쯤 완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장실 내벽이 불에 타는 등 27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해당 화장실의 마지막 이용객이 나오고 5분 후에 검은 연기가 나왔다는 점, 내부 휴지걸이 부근에 피해가 한정된 점 등을 들어 이용객이 버린 담배꽁초 불씨가 휴지 등에 붙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초등학생 A군을 방화범으로 특정했다. A군은 사건 당일 부모와 다툰 뒤 집을 나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화장실 칸막이에 걸려있던 두루마리 화장지에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을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다. 다만 A군은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분 대신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4·3 당시 피해를 입은 종교단체의 기념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다.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 4·3평화재단 등에 따르면 불교계의 경우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전역에서 사찰 31곳이 폐사되고, 16곳이 전소됐다. 또, 승려 14명이 숨졌고 1명이 행방불명 됐으며 예비검속 피해를 입은 승려도 1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4·3으로 사찰이 훼손되는 등 종교적 존엄성이 훼손됐음에도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은커녕 추모사업 지원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 불교계의 존엄성을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고 스님들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지원 근거를 담은 법안을 준비했다"면서 "4·3 관련 현안과 종교계의 회복이 함께 이뤄지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의 지역 분산을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주도의 에너지 특구 지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회는 지난 25일 오후 5시 제406회 국회 본회의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재석 212인 중 찬성 190표(반대 5표, 기권 17표)로 의결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체계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법안이다.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할 수 있도록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는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장거리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낮은 수용성 등으로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분산법은 이 같은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의됐다. 분산법은 대규모 전력수요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와 전력 직접거래가 가능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제도를 담고 있다. 또 소규모 분산 자원들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와 같이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통합발전소' 제도 등도 포함했다. 해당 법률안은 정부로 이송돼 15일 이내에 대통령이 공포하고, 공포 후 1년이 지난 날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도는 전국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
김남국 국회의원의 수십억대 거래가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가상자산(코인) 발행사가 김한규 국회의원실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사무처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임직원은 21대 국회 이후 국회를 모두 14차례 찾았다.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21대 국회 기간 중 위메이드 출입기록' 내역에는 민주당 김성주·김종민·김한규·오기형 의원실과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 국민의힘 윤창현·허은아·정희용 의원실이 포함됐다. 방문 내역을 보면 위메이드 측은 지난해 12월28일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의원실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 소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위믹스가 상장폐지된 이후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측에서 경위를 설명하고자 사무실을 방문해 보좌진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관계자 방문 당시 김 의원이 사무실에 있지 않아 보좌진 중 한 명이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시 위믹스 상장 폐지가 기사화 된 이후 이슈가 돼 정무위 소속인 저희 의원실에서 어떤 이유로 상장 폐지됐는지, 가상자산
제주도정에 다양한 정책 제언을 해 온 임호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이 명예제주도민에 이름을 올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임호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7단계 제도개선안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진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당시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에 대해 제언하는 한편 제주4·3,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해소방안, 15분 도시 제주, 친환경 트램 도입 등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해왔다. 도는 1971년부터 도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모두 2239명이다. 지역별로는 도외인 2096명, 해외동포 24명, 외국인 119명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술에 취한 채 차량을 몰다 2명의 사상자를 낸 20대가 법정구속,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은 25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B(20대)씨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16일 오전 2시 22분께 제주시 연동 흘천3교 북측 도로 교차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주행 중인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은 후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오토바이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처음 추돌한 오토바이 운전자 C(35)씨가 6주간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크게 다쳤다.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오토바이 운전자 D(24)씨는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술을 마신 A씨 대신 차량을 운전하던 B씨가 졸음을 참지 못하자 A씨가 운전대를 넘겨받고 직접 운전하다가 이 같은 사고로 이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결과가 무거운 데다가 유족들이 엄벌을 탄
제주 인구 감소세가 21개월재 지속되고 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자연감소 추세다. 아이를 낳지 않는 초저출산세와 함께 제주를 빠져 나가는 인구가 들어오는 인구보다 많아지면서 인구 감소세를 부추기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명(11.7%)이 줄었다. 1분기(1~3월)로 치면 902명이 태어나 작년 동기 994명 보다 9.3% 줄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직전해(1.03명) 대비 줄어든 0.93명을 기록했다. 연초가 연말 대비 출생아 수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합계 출산율은 이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2014년과 2015년 1.48명에서 2016년 1.43명, 2017년 1.31명, 2018년 1.22명, 2019년 1.15명, 2020년 1.02명, 2021년 0.95명, 2022년 0.92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도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지난 3월 5명으로 1년 전 대비 0.7명 줄었다. 사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