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제주 보안부대 수사관들로부터 간첩 누명을 쓰고 불법구금 및 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제주 보안부대 사건'에 대한 진실화해위의 조사가 이뤄진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18일 제59차 전체위원회에서 ‘제주 보안부대에 의한 불법구금·고문·가혹행위 등 인권 침해 사건’을 포함한 12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 보안부대 사건은 양모씨 등 3명이 1984년 간첩 혐의로 검거된 서경윤씨의 간첩 행위를 도운 혐의로 보안사 제주 예하부대인 508보안부대(일명 한라기업사) 수사관들에게 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일이다. 서씨는 2009년 1기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 후 재심을 거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진실화해위는 서씨와 이번 진실규명 대상자 3명이 1984년 당시 모두 보안사에 의한 고문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등 진술강요·가혹행위 피해의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조사를 결정했다. 국군방첩사령부 기록에서 이들이 연행·훈방된 기록 등도 확인했다. 진실화해위는 또 '1986년 제주 보안부대에 의한 불법구금·고문·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 사건은 1986년 강모씨가 간첩 혐의로 검거된 10촌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 1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380㎞ 해상에서 근해연승어선 A호(48t) 선원인 40대 B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다른 선원들은 신고 접수한 날 오전 10시께 A씨를 마지막으로 봤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주변 어선 등 선박 11척을 동원해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어선 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실종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에서도 '수상한 우편물'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지난 22일 오전까지 접수된 정체불명 국제 우편물 신고는 4건이다. 지난 20일 제주시 오라동을 시작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시 구좌읍과 노형동 등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 도, 소방 등 관계기관은 함께 현장에 나가 폭발물, 방사능, 화학물질 등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우편물 20여개를 수거했다. 수거한 우편물은 특정 장소에 보관해뒀다가 유관기관 합동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이후 안전점검이 이뤄진 공항 앞 제주 첫 지하차도에 CCTV 등 안전설비가 추가 설치된다. 이에 따라 지하도로 개통시점도 다음달 말로 늦춰졌다. 제주시는 제주 첫 지하차도인 제주공항 지하차도(공항~용문로) 구간에 자동차단시설 및 폐쇄회로(CC)TV 6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오영훈 제주지사가 공사 현장을 찾아 제도적 장치와 방제시설을 철저하게 갖출 것을 주문하면서다. 앞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오 지사는 이날 "태풍이나 호우경보 시 지하차도 통행을 제한할 수 있는 차단시설과 관제시설이 필요하다"면서 "지하차도 개통 전에 자동차단시설과 함께 재난상황실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긴급 상황시 차량 진입을 막는 자동차단시설을 양 구간에 설치하고, 다호마을 입구 방향과 용담 방향, 지하차도 내부 등에 각각 2대씩 6대의 CCTV를 설치하기로 했
오영훈 제주지사가 주민투표 등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보인다. 8월중엔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도 국토부에 전달한다. 21일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는 27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주민투표 여부를 포함한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도는 이달 초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창구 등으로 접수한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 2만5729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역균형,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기존공항 포화, 안전 등의 문제를 들어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난개발, 환경훼손, 재산피해, 군사공항 우려 등을 이유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공항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도는 당초 이달 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의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의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의견 제출은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도는 의견 제출에 앞서 지역 단체와 원로 등을 만나 도민 의견
제주지역 신혼부부의 대출금 잔액이 4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맞벌이 비중도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이 자녀를 낳지 않는 등 출생아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신혼부부 어떻게 살고 있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 신혼부부 수는 4년 전보다 2734쌍(14.8%)이 줄어든 1만5803쌍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신혼부부는 혼인한 지 5년이 넘지 않은 부부다. 제주 신혼부부 수는 최근 5년간 2017년 1만8546쌍, 2018년 1만8387쌍, 2019년 1만7682쌍, 2020년 1만6868쌍, 2021년 1만5803쌍으로 매해 줄어들고 있다. 제주지역 초혼 신혼부부 평균 혼인 연령은 2017년 남편 32.3세, 아내 29.6세에서 2021년 남편 32.7세, 아내 30.2세로 높아졌다. 아내 평균 혼인 연령이 30세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는 41.7%에 달해 4년 전에 비해 7% 늘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2017년 8845쌍에서 2021년 6566쌍으로 2279쌍 줄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제주도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료가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된다. 제주도는 전국적인 전세사기 피해 확산, 역전세 현상 등의 여파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도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료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도내에 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19~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다. 단,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청일 기준 혼인신고 7년 이내인 신혼부부의 경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된다. 지난 1월1일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을 통해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실제 납부한 보증료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주택이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전세보증금반환 보증에 가입하는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이거나 회사 지원 숙소 등 임차인이 법인인 경우 등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자는 오는 26일부터 주소지 관할 시청(제주시 주택과, 서귀포시 건축과)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제주도 주택토지과(☎064-710-4252), 제주시 주택과(☎064-728-3074), 서귀포시 건축과(☎06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중학생과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된 제주지역 한 공기업 직원이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0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도 산하 모 공기업 직원 A(39)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SNS를 통해 알게 된 B양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지난해 10월28일 제주지역 한 무인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만 14세인 중학생을 성적 대상으로 보고 성관계를 가져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형 행정체제 모델 도입을 위한 제3차 권역별 토론회가 오는 21일 열린다. 제주연구원은 제주도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주도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모델 도입을 위한 권역별 토론회를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한경면종합복지회관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첫 번째 토론회, 지난 14일 대륜동 주민센터에서 두 번째 토론회가 열린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대한 주요 아젠다 논의를 위해 도민의 자발적 참여로 공감대 형성과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양덕순 제주연구원장이 좌장을 맡는다. 강창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개요'에 대한 발제 이후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과 기초자치단체의 부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정토론이라는 기존의 형식적 운영에서 벗어나 청중들을 중심으로 지정토론자와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덕순 제주연구원장은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은 도민의 삶에 직, 간접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도민들의 공감대를 토대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
제주도의회가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진 강경흠 제주도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사상 첫 회부에 이어 본인이 두 번째 기록도 세웠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갖고 강경흠 제주도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현직 도의원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은 제주도의회 역사상 두 번째다. 사상 첫 회부된 의원도 강 의원이었다. 지난 3월 8일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회부된 것이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2013년 출범했다. 그동안 음주운전이나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의원들이 있었으나 강 의원 이전에는 특위에 회부돼 징계받은 사례는 없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자문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의결한 뒤 처분 결과를 본회의에 상정하게 된다. 이후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징계 수위는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4가지 중 하나로 결정된다.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이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자문위원회가 자체 조사한 내용을 보고 받아 강 의원의 징계를
제주4·3을 '김일성 공산폭동'으로 왜곡한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 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례에 근거해 법리검토 후 현수막을 회수하게 된 경위와 제주4·3 유족회 입장 등을 종합해 양 행정시장이 정당한 업무 집행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난 3월31일 오전부터 각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를 통해 제주도내 곳곳에 걸린 4.3왜곡 현수막을 강제 철거했다. 해당 현수막이 도내 곳곳에 걸린지 10일 만이다. 이들 현수막에는 "제주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고 적혀 있다.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등 4개 정당과 자유논객연합 명의다. 정당에서 내건 현수막은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 따라 허가, 신고, 금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함부로 철거하기도 어렵다. 선관위는 논란이 된 4.3 왜곡 현수막도 '정당의 통상적인 활동'이라
매일 수백t씩 제주 바다에 버려지는 보물이 있다고 하면 믿겠는가? 정말 놀랍게도 10여년 간 대부분 존재조차 모르고 외면했던 제주의 보물이 있다. 그런 가운데 과감히 제주 바다로 뛰어든 이가 있었다. 세계에서 오직 제주만이 가진 자연의 선물을 되살리겠다는 일념이다. 신기성(64) '좋은친구들' 대표.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제주 소금'으로 국내 소금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덕불고 필유인(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는 자에겐 반드시 이웃이 있다 되돌아보면 인생의 변곡점에 늘 귀인이 있었다. 신 대표는 스스로를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베풀 수 있는 것은 베풀고... 뜻하지 않은 인연에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한 번 맺은 소중한 인연은 예나 지금이나 그에게 은혜이자 축복이었다. 예를 들면 첫 취업도 그랬다. 20대 중반, 우연히 설악산에 올랐다가 모 의류회사의 사장님과 안면을 트게 됐다. 당시 그는 '인상이 좋다', '늘 웃고 있어 보기가 좋다'는 평을 자주 들었던가. 몇 마디 대화를 나눴는데 그 사장님 또한 신 대표를 좋게 본 모양이었다. 하산한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다가 감사하게도 "젊은이가 반듯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