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 실종자로 확인됐다. 18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국과수에 의뢰, 이 시신의 신원을 DNA 검사로 확인한 결과 돌고래호 실종자 이모(47)씨라고 밝혔다. 이 시신은 사고 12일째인 16일 오후 6시5분께 하추자도 남동쪽 7㎞해상에서 발견된 후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늦어졌다. 이날 오전 7시 25분께에도 추자면 예초리 주민이 산책 중 해안 해초더미에서 실종자 이모(44·경남 창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돌고래호 사고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고 남은 실종자는 4명(추정)이 된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17일 열린 제주도와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2차 정책간담회는 몇 가지 점에서 흥미롭다. 도정 국장들이 토론회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오히려 화이팅이 넘치리라 예상된 시민단체에는 냉온의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번 토론회는 '열전'으로 갈 것이란 예측이 대세였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주간정책회의에서 시민단체를 언급하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토론회가 시작되자 원 지사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번 토론회는 대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견의 가치와 조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열띤 논쟁을 전제로 한 인사말이다. 그리고는 "나는 당신의 견해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는 한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심사숙고의 흔적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후 원 지사는 2시간의 갑론을박 과정 내내 입을 닫았다. 1차 토론회 당시 모든 견해 노출과 공박이 시민단체와 원 지사 간 '주고 받기'였다는 점에 비하면 뜻밖이다. 도정 실.국장이 모두 나섰다. 토론주제였던 외국의료기관과 유원지개발 문제의 담당국장이었던
제주도와 제주시민단체 간 시각차는 컸다. 최대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고성이 오갔다.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고성은 급기야 일촉즉발의 사태 비화가 우려됐지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지는 않았다. 다만, 예래휴양형주거단지가 대법원 판결로 중단된 후 제주도가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한 이해가 얹어졌다. "유원지에 대한 결정권을 제주도가 이양받아 주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지 결코 소급적용은 안된다"는 설명을 얻었다. 녹지그룹이 추진중인 외국인 투자병원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시민단체간 이견으로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등 양측의 시각차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제주도와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17일 오전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2차 정책간담회를 갖고 도내의 최대 현안이 외국의료기관 문제와 예레휴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제주도정에서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각 실.국장이, 시민단체에서는 홍영철 시민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24명이 참석해서 열띤 공방을 펼쳤다. 토론에 앞서 인사말에서부터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과 긴장감을 내비쳤다. 원희룡 지사는 사안의 예민함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접근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
돌고래호 전복사고 12일째인 16일 오후 6시5분께 해경이 제주 하추자도 남동쪽 7㎞ 해상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하는 대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은 당초 이 시신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 신원을 확인하려 했으나 시신의 손상된 정도가 심해 지문확인이 불가능해 지면서 DNA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DNA 검사 결과는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신원 확인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25분께에도 추자면 예초리 해안 해초더미에서 실종자 이모(44·경남 창원)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오후에 발견된 시신이 실종자가 맞다면 돌고래호 사고 사망자는 14명으로 늘고, 남은 실종자는 4명(추정)이 된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생존자 3명은 거주지인 부산 등으로 돌아갔다. 17일 오전에는 해경 5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5명, 선박안전기술공단 1명, 해난심판원 3명, 해경 정비창 2명 등 16명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반이 돌고래호 선체를 감식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 지난 7월 열렸던 제1차 정책간담회 모습.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시민단체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한 가운데 제주도와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두번째 정책간담회가 17일 오전 제주도청 청정마루에서 열린다. 일부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을 놓고 시민단체들 역시 벼르고 있는 분위기여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나 간담회의 주제가 외국영리병원과 유원지개발사업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거친 대립이 예상된다. 원희룡 지사와 홍영철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등 도내 18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정책 간담회는 연대회의에서 요청한 외국의료기관 유원지 개발사업 두 가지 현안에 대해서 일괄질문, 일괄답변, 자유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정책간담회는 지난 3월 도와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의 간담회에서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기로 하고 정례화됐다. 제1차 정책간담회는 7월 14일 ▲ 예산혁신기구 구성 ▲감사위원회 독립기구화 ▲ 유원지 개발사업 ▲ 제주신항 계획 등 4가지 현안에 대해서 토론한 바 있다. 김정학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서로 다른 목소리, 민간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정책결정
▲ 제주도와 제주농협은 9월 1일부터 감귤 규격 크기 선별이 11단계에서 5단계로 조정·시행됨에 따라 감귤 선과기 구조를 개선키로 하고 지난 3월 5일 서귀포감귤 거점APC에서 감귤 품질기준 규격 재설정 사전 준비를 위한 선과기 구조 개선(드럼교체) 선별작업 시연회를 가졌다. (사진/제주농협) 감귤상품규격 5단계 시행이 임박했다. 제주도가 감귤선과기 드럼교체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본격 수확기에 들어가며 '중대한 변화'가 예고됐다. 제주도는 2015년산 노지감귤부터 달라지는 감귤상품규격 5단계 시행을 위한 감귤선과기 드럼교체 사업이 15일 현재 95%(검수완료 86%)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노지감귤 첫 출하 예상일인 10월 5일을 앞두고 선과장에 선과기 드럼 교체가 이뤄지면서 올해산 노지감귤은 차질 없이 감귤상품규격 5단계로 출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감귤 품질규격이었던 11단계(0번과~10번과)가 5단계(2S~2L)로 바뀌어 출하가 이루어지게 된다. 상품규격은 당초 52mm~70mm 에서 기존 1번과 일부를 포함시켜 49mm~70mm로 재설정됐다. 현재까지 도내 감귤선과장 드럼교체는 도내 473개 감귤선과장 중 만
▲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운동가들이 해군 군함입항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강정마을회> 연말 완공을 앞둔 강정해군기지에 군함이 처음으로 입항하자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안전성 점검 이전에 도민과의 약속이 이행되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16일 논평을 내고 "해군과 정부, 그리고 제주도정은 제주해군기지 내부 선회장 문제, 항로의 안전성 및 환경파괴 문제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선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안전성과 관련 "오늘 입항한 7500톤 급 이지스함은 접안 시 예인선 두 척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항공모함이나 크루즈함정은 물론 구축함의 항구 내 정박도 원활치 않다는 2013년 총리실의 평가를 상기시킨다"며 "이지스함 접안 시 강정 앞바다 풍속이 4m/s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예인선 두 척이 필요했다는 것은 군함의 입출항 안정성도 검증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국회에서 요
▲ 제주지역 주민들이 천연비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뉴시스 마을만들기 사업은 근래 몇 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대세다. 서울은 물론 주요 대도시와 지방행정 단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을사업들이 진행중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간조직 형태인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이 유행이다. 바야흐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자치행정 분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사업 중 하나가 됐다. 그 흐름이 제주도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분위기다. 이전의 마을만들기 사업과 다른 변화와 도약의 시기다. 새마을운동으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마을사업 역사는 한 때 무분별한 근대화의 대명사였다. 의혹의 눈길을 받기도 했으나 마을사업은 최근 다양한 형태로 도시와 농촌마을 모두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보조금을 전제로 마을의 인프라를 바꾸거나 마을단위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주요 채널이 됐다. 제주도 마을들이 지원받는 마을사업만 봐도 그 종류는 산만할 정도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보자. 권역별 종합개발사업으로 지원을 받는 마을을 비롯, 베스트 특화마을, 행복마을 플랫폼, 창의아이디어사업, 창조적 마을만들기, 체험휴양마을 만들기, 제주형커뮤니티비즈니스마을, 마을기업까지 제주의 모
▲ 제주에 보급중인 전기차 브랜드. 제주도가 16일 2030년 전기차 100% 전환을 위한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전국 최초로 확정 발표했다. 9대 전략과 36개 실천과제를 수립했다. 단계별 전기차 전환 계획으로는 1단계 2017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의 10%인 2만9000대, 2단계 2020년까지 40%인 13만5000대, 3단계 2030년까지 100%인 37만7000대의 보급 목표를 확정하고 이를 구체화한 연도별 전환 계획도 포함됐다. 중장기계획은 단계별․연도별 전기차 보급 로드맵 및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 전기차 이용 활성화 정책, 연관 산업 육성 정책 등을 담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전기차 보급과 산업 육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2030년 탄소 없는 섬 제주 실현' 비전 달성을 위해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의 글로벌 메카'를 목표로 세웠다. 전기차의 전 주기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한 보급 → 이용 → 재사용 → 가치확산에 초점을 두고 9대 전략․36개 세부실천과제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100% 단계적 전환을 위해 폐차 등 말소등록이나 타 지역으로 매매 시 우선
▲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 강정 해군기지에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첫 입항하고 있다.<뉴시스. 해군 제공>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처음으로 군함이 입항했다. 16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군복합항에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입항해 항만 및 부두 시설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대조영함 등 구축함과 호위함 4척이 입항한다. 해군은 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구조함, 소해함, 잠수함, 고속정 등 군함 종류별로 총 21개 유형 22척을 대상으로 출·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군함 입항을 통해 항만의 정상기능 발휘 여부와 부두 안전성, 부두 지원 설비(급전, 급유, 급수 설비 등)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고, 각 함정별로 출·입항 및 부두 계류 시 이상 유무와 보완 사항을 식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군복합항은 현재 89%(항만 93%, 육상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연말 완공이 목표다. ▲ 세종대왕함이 강정항에 입항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카약이
돌고래호 전복 사고 13번째 사망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6일 오전 7시 20분께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마을 인근 일명 '신대짝지' 자갈밭에서 한 주민이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시신이 돌고래호 탑승자로 확인될 경우 돌고래호 사고 관련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고, 남은 실종자는 5명(추정)으로 줄게 된다. 12번째 실종자는 지난 14일 오전 추자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해외연수를 다녀왔음에도 제주도교육청 일부 영어교사들의 영어 성적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체면을 구겼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15일 제주도교육청 대상 국정감사 현장에서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국 각 교육청에서는 매년 일정규모의 영어교사들을 해외연수 보내고 있다. 연수 비용은 1인당 1200만~1800만원이고, 지난해는 관련 예산 81억원이 사용됐다. 또 2015~ 2016년 상반기 예산 175억원이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 소속 영어교사들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27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청별 해외연수 실적을 살펴보면, 제주도교육청 연수생 27명 가운데 8명이 영어시험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교육청에서는 점수하락을 보인 영어교사를 찾아 볼 수 없는 것과 비교하면 망신스런 조사결과다. 이 의원은 "대부분 교육청은 해외연수 이후 실시한 영어시험에서 점수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제주교육청은 전체 연수생 중 30%가 도리어 점수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상식 이하의 점수를 내는 소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