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제주 단독주택을 활용한 불법 숙박업 의혹을 인정했다. 제주자치경찰단 소환조사를 통해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오는 15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13일 밝혔다. 문씨는 최근 2년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본인 소유 단독주택을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공유숙박업소(에어비앤비)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자치경찰은 자세한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문씨가 지난 11일 변호사 입회하에 2시간 동안 소환조사에 임했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은 에어비앤비 리뷰 기록 등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시는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월 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은 신고하지 않고 숙박업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양미술의 거장 89명의 작품 143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과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전시회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현장’,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미술’, ‘인상주의 이전’,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20세기 콘템퍼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전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대별로 소개된다. 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를 시작으로,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장 프랑스와 밀레, 카미유 코로와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 인상파에서는 외젠 부댕과 그의 제자 클로
제주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하는 마약류 예방 창작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고등학생과 교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학교 밖 청소년 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 학생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Melancholy Jelly)' 공연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 공연은 오는 28~29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서귀포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4차례 이뤄진다. 다음달 3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제주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2차례 펼쳐진다. 이번 뮤지컬은 또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 앞에서 수동적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영주고 공연제작동아리 ‘날개, 돋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극본을 바탕으로 마약류 관련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마약류 예방 뮤지컬은 여러 지역에서 전문 연출가와 배우에 의해 제작‧공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은 전국 처음으로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
제주시내 공공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10m 이내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제주시는 오는 21일부터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이 구축·운영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로부터 10m 이내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고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제주도 금연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흡연으로 인한 화재나 폭발 등 잠재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시 지역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충전시설은 629곳이다. 해당 전기차, 수소차 충전시설로부터 10m 이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가진 후 흡연행위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연구역 추가 지정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창준 제주시 건강증진과장은 “전기차 충전소와 같은 시설 내 흡연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라며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세상을 바꿀 꼬마 발명가를 키우다!'라는 주제로 '2024 제주발명축전'이 열린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6, 17일 이틀간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학생발명교육연구회가 운영 지원하는 '2024 제주발명축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학생발명교육연구회와 도내 발명교육센터, 서귀포산업과학고가 주관한다. 39개의 학교발명체험 프로그램 부스와 배틀 로봇 챌린지, 드론 축구 놀이터, 고카트 제작 및 체험, 메이커 강연, 발명과학마술 공연 등 다양한 발명 부스 등이 운영된다. 도내 초⋅중⋅고등학생 및 기관에서 운영하는 발명체험 프로그램은 ‘발명의 시작’, ‘메이커존’, ‘아이디어존’ 등 3개의 코너로 구분해 운영된다. 발명의 시작에서는 ‘나만의 슈퍼카 만들기’ 등 10개 체험 프로그램, 메이커존에서는 ‘행복 영수증 끊어 드릴까요?’ 등 19개 체험 프로그램, 아이디어존에서는 ‘브릭으로 만나는 창의놀이터’ 등 10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한민국 발명교육 대상 수상자가 진행하는 발명과학마술 공연과 유명 메이커 강사들이 운영하는 메이커 프로그램 및 메이커 강연도 진행된다. 아울러 메이커 강연자들이 도내 발명교육 활성화를 위해 오
과거 국정홍보처가 제작한 대한뉴스(1950~1980년대)에 담긴 제주 관련 영상을 재해석한 기록콘텐츠 29편이 공개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첫 단계에서 9편을 선보이고, 올해 20편을 추가로 발간하며 제주 근현대사의 새로운 사료를 확보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1950~1980년대 국정홍보처가 제작한 대한뉴스 속 30초 내외의 제주 관련 영상을 심층 분석했다. 특히 제주도청 기록·녹지·보건·수산 분야 공무원들이 협업해 당시 신문기사와 각종 자료를 토대로 역사적 맥락을 재구성했다. 1950년대 기록물에서는 국립목장인 송당목장 조성 과정의 대통령 발언, 밴프리트(James A. Van Fleet, 전 미 8군 사령관) 장군 및 도지사의 역할, 미국산 송아지 도입 등의 역사적 순간들이 포착됐다. 한국전쟁기 고아 구호의 영웅으로 알려진 헤스(Dean Elmer Hess) 대령과 제주의 인연도 새롭게 조명됐다. 1960~1980년대 기록에는 5·16 이후 도로 개설과 방송중계소 설치 등 제주 근대화의 발자취가 담겼다. 당시 도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결핵검진, 문맹퇴치 교육, 안과치료 장면들과 함께 제주-목포간 여객선 피납 사건의 비화도 수록됐
제주항공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NCSI)에서 저비용항공(LCC)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이자 LCC 부문의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다섯 번째 1위 수상이다. 국가고객만족도 조사는 매년 진행되는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평가로 고객 기대수준, 고객 인지품질, 고객 인지가치, 고객 불평률, 고객 충성도, 고객 유지율 등 6개 조사항목을 기초로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제주항공은 이중 고객 인지가치, 고객 인지품질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24 국가고객만족도' 1위에 선정됐다. 제주항공은 고객 관점 브랜드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일상 속 여행의 가치’에 대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서비스 개선활동을 실천해 온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8월 국적 항공사 중 SNS 구독자 1위 기록, 10월에는 국적 LCC 첫 공식 회원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을 위한 ‘펫패스’ 서비스부터 ‘반려견 전용 항공편’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주도내 회원전용 라운지 ‘LOUN
국내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한 서귀포에 올들어 3만명 이상이 훈련차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217개팀 3만165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서귀포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3만28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전지훈련단 방문으로 1194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매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펴낸 논문인 '제주스포츠대회·전지훈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툴개발'을 근거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산출하고 있다. 시는 "전국 각지의 전지훈련팀들이 다양한 이유로 서귀포를 전지훈련지로 선호하고 있다"며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운동지원 프로그램 지원, 온화한 기후 및 천혜의 자연환경, 여러 종목의 훈련시설과 훈련장 인근 편의시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시는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해 일부 종목에 대해 심판진 및 경기용품 지원뿐만 아니라 공공체육시설 무료사용, 전지훈련 상해보험 가입 및 공항 숙소 간 수송 버스 지원, 공영관광지(박물관·미술관 포함) 무료입장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전지훈련팀 추가 유치를 위해 이달 예산 19억원을 투입해 걸매축구장 및 효돈축구공원 내 인조잔디 3면을 교체하고, 서귀포야구장 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제주삼다수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삼다코지’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시즌 인테리어와 한정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제주삼다수 유통사 광동제약이 운영하는 카페 삼다코지는 홍대 부근에서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제주삼다수의 부드럽고 청량한 물맛을 살린 한정 메뉴도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콘셉트로 꾸며진 매장은 대형 트리와 포토존으로 동화 속 크리스마스 마을을 연상케 하는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부와 1층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트리존을, 2층에는 삼다코지 시그니처 포토스팟인 돌하르방 존에 화이트 트리와 조명을 더해 제주의 겨울 정취를 담아냈다. 또 이번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된 '삼다뱅쇼'는 삼다코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겨울 음료다. 기존의 붉은빛 뱅쇼와 달리 제주삼다수의 청량함을 담아 투명한 화이트 뱅쇼로 선보여 색다른 맛과 경험을 선사한다. 구준모 광동제약 F&B 영업본부장은 “카페 삼다코지는 제주의 정취와 특별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즌 테마와 특색 있는 메뉴로 제주삼다수
올해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에서 최고의 감귤 농가로 서귀포시 남원읍 김정현 농가가 선정됐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와 제주감귤연합회는 11일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의 대상과 품목별(극조생, 조생, 친황경재배) 금·은·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감귤품평회는 품질경연을 통한 감귤 경쟁력 향상과 고품질 감귤 재배농가에 대한 자긍심 및 영농의욕 고취를 위해 매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엔 도내 지역농협과 감귤농협, 농업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110여 농가의 우수감귤이 출품됐다. 출품된 감귤은 전문심사위원회의 1차 품질심사(당·산도), 2차 외관·색택·식미 심사와 최종 과원 현장심사를 거쳐 품목별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올해 최고의 감귤로 선정된 대상은 서귀포시 남원읍의 김정현 농가(궁천조생, 피복재배)가 차지했다. 조생(노지 및 피복재배) 품목 금상에는 김진석(서귀포시 남원읍), 은상 강창익(서귀포시 남원읍), 동상 김용호(서귀포시 남원읍) 농가가 선정됐다. 극조생 품목에서는 은상 김대윤(서귀포시 대포동), 동상 양진원(서귀포시 강정동) 농가가 수상했다. 친환경 품목에서는 채종선(서귀포시 상예동) 농가가 동상에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박종일(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50년 만에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정밀토양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조사지역 92㎢에는 흑악, 토산, 노로, 논고, 적악, 군산 등 6개 토양통만이 분포했다. 하지만 이번 정밀조사로 한라통, 성판통, 백록통, 수악통 등 4개가 추가됐다. 일반적으로 토양통 이름은 첫 발견 지역의 이름을 따르지만 이번에는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직관적인 명칭이 채택됐다. 연구진은 신설 토양통 설정, 토양분포 면적 계산, 식생 차이에 따른 토양 특성 규명, 주요 식생에 대한 적지 기준 설정, 토양 종류별 토양수분 보유 특성 규명 등을 수행했다. 이번 정밀조사 결과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와 제주조릿대 확산 등 식생 문제에 대한 토양학적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명명된 4개 토양통은 학회 논문 발표와 국가유산청,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연말까지 최종 토양도를 바탕으로 토양의 건조, 적정, 과습 상태를 나타내는 토양수분도 작성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정밀조사 사업은 국가유산청 예산을 지원받아 2020년부터 5개년에 걸쳐 진행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김녕굴에서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정기 모니터링 중 김녕굴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1개체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한다. 몸길이가 4~6cm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과 검은 날개를 가진 ‘황금박쥐’로도 알려진 희귀종이다. 붉은박쥐는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분류된다. 이번 발견은 2017년 이후 김녕굴에서는 7년 만이다. 인근 만장굴에서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서식이 확인된 바 있어, 제주 용암동굴이 이 희귀종의 중요 서식지임을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동굴 주변에 우거진 산림과 풍부한 먹이가 있어 박쥐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연중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박쥐들의 동면처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붉은박쥐의 안전한 월동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다양한 생물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