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고지대에 올가을 첫 상고대가 피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라산 고지대인 백록담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이날 한라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1.4도, 한라산 남벽 영하 0.5도, 삼각봉 영하 0.1도, 사제비와 진달래밭 0도, 영실 2.1도, 어리목 4.2도, 성판악 2.2도 등이다. 상고대는 기온이 영하 이하로 떨어질 때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차가워진 물체에 엉겨붙으면서 생성되는 현상으로 '나무 서리'라고도 부른다. 지난해 가을 한라산 첫 상고대는 11월 6일에 관측됐다. 아울러 이날 제주 해안지역도 아침 최저기온이 제주(북부) 13.8도, 서귀포(남부) 12.6도, 성산(동부) 11.2도, 고산(서부) 13.3도를 나타내며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아침 기온이 평년(최저 11∼14)과 비슷하거나 낮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9∼2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29일은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
제주 섬을 지키고 키워온 해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곳 불턱,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그 불턱을 알리는 불턱문화제가 펼쳐진다. '가름돌듯'은 다음달 16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방망세기 불턱 일대에서 불턱문화제를 연다. 가름돌듯은 2024년 창립 이후 제주포구의 인문학적 가치를 탐구하는 포구기행을 월 1회 진행하고 있다. 과거 제주 해녀는 살을 에는 듯이 차가운 바다에서 면으로 된 물소중이 하나만을 입고 물질을 했다.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곳은 불턱이었다. 바람 많은 제주 섬에서 바람을 막아주고 고달픈 삶의 속내를 꺼내면 다독여주고 험한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운 곳도 불턱이다. 1970년대부터 고무 잠수옷이 보급되고 현대식 해녀탈의장이 생기면서 불턱은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이번 불턱문화제에서는 고광민 제주생활사 연구자가 마을 해설을 맡는다. 또 방망세기불턱에서 불턱 문화가 재현된다. 아울러 해녀의 딸이기도 한 종달 출신 국악인이자 방송인인 고다경의 진행으로 종달리 은퇴 해녀와 현직 해녀 등이 불턱 음식을 나눠먹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특히 허벅장단에 맞춰 해녀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불턱체험을 함께 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QR코드나 네이버폼(
꽃사슴이 유해야생동물로 신규 지정되고, 집비둘기 등 유해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제주도는 이같은 내용의 '제주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연내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위 금지에 관한 위임사항과 국가가 새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는 꽃사슴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개정내용은 집비둘기 등 유해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것이다. 최근 주택가 등에서 일부 주민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서 위생 문제, 문화유산·건물 훼손, 감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도시공원, 광장, 공공·문화체육시설, 시장, 문화유산 보호구역, 민원 발생 지역 등을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고시할 수 있다. 위반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금지구역으로 지정되면 출입구 등 도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에 안내표시판이 설치된다. 도는 계도기간을 두고 먹이주기 금지구역 지정 취지와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다. 도는 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한 유해야생동물 목록을 최신 기준으로 반영
제주도는 27일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도내 첫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인 '마음에온 법환' 입주식을 열었다. 마음에온 법환은 청년과 창업인을 위한 업무시설과 공공임대주택이 결합한 복합형 공공주택이다. 청년과 창업인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마음에온 법환은 통합공공임대주택 32세대와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38세대 등 모두 70세대 규모다. 지상 1층부터 4층은 업무시설, 지상 5층부터 8층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됐다. 업무시설에는 공유오피스·회의실·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창업지원시설 '스타트업타운'이 들어섰다. 현재 37개 창업 기업이 입주했다. 전문 수탁기관이 운영하는 스타트업타운은 임대주택 거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폭넓은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에는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다자녀가구 등이 입주했다. 이 사업은 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해 지난 5월 통합공공임대주택, 10월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의 입주자 모집을 각각 완료했다. 이날 입주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이정엽 제주도의회 의원, 오순문 서귀포시장, 입주민, 입주기업,
26년 경력 농업정책 전문가가 제주의 홍보대사로 등판했다. 제주도는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협동조합 이사장을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길 이사장은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본위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26년간 제주도,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농정 관련 연구 용역과 농축협 컨설팅을 수행했다. 길 이사장은 제주에서 구좌농협 당근 향토산업 육성사업 컨설팅,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타당성 검토 등 지역농협 컨설팅을 맡았다. 제주 광역먹거리체계 구축방안 수립 연구, 제주도 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 조성 지원사업 예비계획 수립 연구 등 연구용역도 다수 수행했다. 그는 최근 양배추, 마늘 등 월동채소 통합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했다. 길 이사장은 2027년 10월 26일까지 2년간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농업 분야 전문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제주 농정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도민 대상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그의 홍보대사 등판은 오영훈 지사가 지난 9월 23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서 열린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정책 성과 공유 및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제주도-농협 간담회’에서
'위대한 제주시대'를 주창했던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1942~2023)를 기리는 2주기 추모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신구범기념사업회와 사회적 협동조합 제주로 공동주관으로 오는 31일 오후 2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세미나를 연다.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본다'가 주제다.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신구범의 특별자치도, 그 구상과 비전'을, 허법률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신구범과 노무라증권'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김부찬 사회협동조합 제주로 명예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이소영 한국지방정치학회장, 조헌치 전 남부대 대학원장, 고병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선다. 신구범 전 지사는 평생 제주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으로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꿈꿔왔고 사는 날까지 그 염원을 품고 있었다. 그가 추구하던 특별차지도의 구상과 그 비전에 대해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다시 설계하고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오현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 4년을 중퇴, 1967년 5회 행정고시에
제주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마감일인 31일을 닷새 앞두고 미신청한 도민 2만4752명에게 신속한 신청을 당부했다. 26일 기준 지급 대상 60만4838명(기준일 6월 18일) 중 58만86명(95.9%)이 신청을 마쳤다. 2차로 지급된 580억원 중 지류를 제외한 477억원(82%)이 사용됐다. 31일 오후 6시 신청 기한이 지나면 미신청자는 쿠폰을 받을 수 없다. 소비쿠폰의 사용기한은 다음달 30일까지다. 기한 내 미 사용시 남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도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이나 방문 신청이 어려운 도민의 경우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도는 또 소비쿠폰과 연계한 소비 활성화를 위해 '탐나는전과 함께하는 소비 챌린지 제주소비&행운페스타'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 중 탐나는전 사용자를 대상으로 일일 소비리워드와 인증 챌린지를 진행해 무작위 추첨과 챌린지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신청 기한이 5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도민들은 반드시 기한 내 신청해달라”며 “쿠폰을 받은 도민들은 다음달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기간이 토지이용계획 일부 변경과 매각 지연에 또다시 연장됐다. 제주시는 이달 준공 예정이었던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기간을 내년 9월까지 11개월 재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동중 북측 21만6920㎡ 일대에 추진 중인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2019년 9월 30일 기반 시설 공사에 착공했다. 이달 현재 공정률은 76%다.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업비는 898억원에서 444억원이 증액된 1342억원이 됐다. 제주시는 주상복합 용지(체비지)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토지이용계획이 일부 변경되면서 사업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원 토지주들로부터 일정 비율의 땅을 제공받아 도로·공원·공공용지 등 도시 기반 시설을 조성한 후 이들에게 건축용지(택지)를 재분배하는 환지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환지 방식 개발의 경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체비지를 둔다. 이에 전체 부지 중 9만1358㎡는 기반 시설 공사 후 기존 토지 소유자에게 환지가 되며 8만8850㎡는 도로·공원 등의 공공시설 용지로 편입된다. 주상복합 용지를 포함한 3만6682㎡는 체비지로 계획됐다. 하지만 체비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비
제주 보존자원인 곶자왈(천연용암숲지대) 공유화를 위해 개인이 본인 소유 곶자왈을 제주도에 직접 기부한 사례가 나왔다. 제주도는 24일 서울에 사는 이신숙씨가 제주 곶자왈 토지 3320㎡(3652만원 상당)를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기부한 토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3-49번지 일대다. 제주 고유의 생태환경을 보여주는 곶자왈 지역에 있다. 이곳은 경관보전지구 2·3등급, 생태계보전지구 2·4-1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등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을 부여받아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이씨는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곶자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며 "제주의 자연이 잘 보전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흐른 용암류가 굳어 만들어진 암괴 위에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계다.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곳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제주 환경의 허파이자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찾는 대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중 2번째로 큰 규모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1∼9월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이 16만10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실적(15만9000명)을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수치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2번째로 큰 규모다. 1위는 중국, 3위는 홍콩이다. 제주~대만 간 항공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진에어의 제주~타이베이 직항노선 재취항을 맞아 이날 환영 행사를 열었다. 진에어는 보잉 737-800 기종(189석)으로 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제주발 오후 10시 15분, 타이베이발 오전 2시 50분이다. 진에어 취항으로 제주~대만 노선은 동계 시즌 주 38편으로 늘어난다. 현재 타이거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3개 항공사가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등 3개 도시에 주 31편을 운항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24일 도청에서 향토기업 한라산과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 기념 제주 평화 브랜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라산은 자사 주류 제품에 세계평화의 섬 20주년 기념 라벨을 부착한 한정판을 제작해 유통하기로 했다. 라벨은 제주의 자연과 평화의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담은 디자인으로, 도와 한란산이 협업해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제주의 평화정신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와 한라산은 협약을 통해 공동 캠페인을 추진하며 평화의 섬의 의미를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웅 한라산 사장은 "제주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일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한정판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평화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제주의 평화정신을 확산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일해협 연안의 주요 지방정부들이 제주에서 기후위기 등 글로벌 복합위기의 해법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교류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동 번영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시책'으로, 각 시·도·현의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도는 회의에서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과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발표자로 나서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 비전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8개 지방정부 간의 다자간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8개 지방정부가 함께 추진할 공동교류사업을 발굴하고, 각 지방정부의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문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