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숨진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또 포착됐다. 14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숨진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주둥이에 걸치고 다니는 어미가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숨진 새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보였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죽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정읍 무릉리 해상 등 제주 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과 5월, 8월에도 숨진 새끼 돌고래를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다. 지난해 9월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의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정책브리프에 의하면 제주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30% 포인트 높아졌다. 2018년 이후 1년생 새끼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 가까이가 죽는 셈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는 혼잡한 주택가의 주차난 개선을 위해 '2025년도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의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차고지 외에 추가로 차고지를 조성하는 경우 조성 비용의 90%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내용은 대문, 담장, 창고 등 철거비 및 바닥포장비, 차고지 조성 후 안내표지판 설치 등이다. 의무 사용기한은 8년으로 전과 동일하다. 조성된 자기 차고지는 의무 사용기한 동안 차고지로서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매해 실시되는 이용실태 전수조사 시 적발될 경우 원상회복 명령 및 보조금 환수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진다. 시는 올해 241곳 조성을 목표로 지난 2일 접수를 시작했다.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은 시민 스스로 주택가의 쾌적한 주차환경을 만들어가는 주차난 경감책으로서 2001년부터 시행됐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총 2505곳·4280면의 주차면을 조성했다. 이훈 제주시 차량관리과장은 "사업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인 호응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주차 편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저청초 어린이들이 마을 곶자왈에 서식하는 버섯과 곤충을 연구해 어린이도감을 발간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과 저청초 어린이들이 함께 한경면 저지리 돌혹이곶자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을 채집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 버섯과 곤충 어린이도감'을 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 도감은 저청초 어린이 생태모니터링단 ‘아꼬아모니터링단’이 지난 3년 동안 돌혹이곶자왈 일대에서 직접 관찰하고 채집한 버섯 50종과 곤충 60종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담고 있다. 돌혹이곶자왈은 면적은 넓지 않지만 양치식물, 남방계식물, 북방계식물이 공존한다. 다양한 버섯과 곤충이 서식하는 곶자왈 숲이다.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22년부터 저지리 생태관광마을과 함께 생물자원의 보호와 지역생태환경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저청초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생태모니터링 활동을 이어왔다. 김재남 저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 위원장은 “곶자왈은 생물자원 생태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천연학습장”이라며 “어릴 때부터 소중한 제주자연의 가치를 배우고 생태보전의식을 높일 수 있게 마을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룡 저청초 교장은 “아이들이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국제식음료품평원(ITI, 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의 ‘2025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2018년 국내 먹는샘물 업계 첫 ITI 3스타를 수상한데 이어 2020년 ‘크리스탈 테이스트 어워드’와 2024년 ‘다이아몬드 테이스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ITI는 2005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된 글로벌 식음료 미각 평가 기관이다. 유럽 20여 개국에서 선발된 약 200명의 미각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평가한다. 심사 항목은 첫인상, 비주얼, 냄새, 맛, 끝맛 등 5가지로 구성되며, 90점 이상을 획득해야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을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해발 1450m 이상의 한라산 청정수원지에서 스며든 빗물이 화산송이층을 거쳐 오랜 시간 불순물이 제거되고, 칼슘·칼륨·바나듐·실리카 등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부드럽고 깨끗한 제주삼다수의 물맛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물맛이 세계적인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맛과 품질을 바탕으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체육수업을 단계적으로 이어서 진행할 수 있는 각 단계별 맞춤형 학습자료가 제주에서 첫 개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실시되는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학교 체육교육 지도를 위한 ‘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 초‧중‧고 연계 체육수업 자료’를 개발해 도내 초‧중‧고에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체육수업 자료에는 기술형 스포츠인 육상과 전략형 스포츠인 축구·농구·야구·배구, 생태형 스포츠인 플라잉디스크 등 6개 종목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실제 수업, 지도 계획, 평가 계획, 활동지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료는 종목마다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3학년 과정으로 나눠 배려와 협력, 움직임 역량, 신체표현 자신감, 팀워크, 인내심, 자기 조절 등 중요한 가치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축구의 경우 초 3∼4학년은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재빨리 이동하는 술래잡기 놀이와 공차기의 즐거움, 축구의 기본 움직임을 익히는 슛돌이 놀이를 진행한다. 초 5∼6학년은 드리블 변형 게임과 패스 변형 게임을 한 뒤 학생 스스로 경기 상황에서 자신이 수행한 전술과 전략에 대해 활동지에 서술하고 발표하도록 한다. 중학교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도 도내 중학교 신입생 6988명에게 ‘드림노트북’PC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드림노트북PC 지원사업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미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및 성장 포트폴리오 작성 지원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사업비로 110억원이 투입된다. 신입생 노트북PC 지원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대여 방식으로 제공된다. 학생들은 도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6년간 드림노트북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전문업체를 통한 유지보수와 체계적인 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학습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드림노트북PC 신청은 올해 도내 중학교(특수학교 중학교 과정 포함)에 입학 예정인 학생 보호자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온라인 사이트(https://schoolreg.org/jjeEdu) 또는 도교육청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드림노트북PC는 다음달 17일부터 28일까지 각 학교별 배부 일정에 따라 해당 학교에서 학생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를 지참하면 받을 수 있다. 만약 온라인 신청 기간 내 신청을 못한 학생은 해당 학교의 노트북 배부 장소에서 직접 신청해 수령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평일에도 한라산 눈꽃 탐방객이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평일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평일과 주말 모두 운행 중인 240번 버스가 주중에도 주말 대비 90% 수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점과 1100도로 교통혼잡이 주중에도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도는 차량 2대를 1일 6회 추가 운행해 240번 포함 1일 15회 운행함에 따라 평일에는 1500명, 공휴일에는 2000명을 운송해 한달 최대 5만5000명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 중인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정규노선인 240번과 함께 1100고지와 영실, 어리목을 방문하는 탐방객 약 1만2000명을 운송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혼잡시간대에 영실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한라눈꽃버스를 1일 2회 추가 투입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28일 폭설이 내리고 난 후 12월 29일 1일 탑승객은 2000명을 넘고, 대중교통 이용 대기 인원이 100명을 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뤄 대중교통
강한 눈보라로 무더기 결항이 발생했던 제주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10일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광주행 1편과 군산 노선 출발·도착 각 1편 등 3편을 제외한 대부분 항공편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와 군산노선 결항은 해당 지역 폭설이 원인이라고 제주공항은 설명했다. 전날 제주공항에 발효됐던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9일 운항 계획 항공편 395편 가운데 국내선 157편(출발 77편·도착 80편)과 국제선 11편(출발 6편, 도착 각 5편) 등 모두 168편이 결항됐다. 이에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122명은 공항 대합실에서 숙박했다. 공항공사와 제주항공청, 제주도는 체류객 지원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공항 대합실 숙박자들을 위해 별도 경비인력을 배치했다. 또 매트리스를 제공하고 난방 시간을 연장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항공사들은 전날 체류객 수송을 위해 이날 정기 항공편 외에 국내선 출발 13편과 도착 12편, 국제선 출발 2편 등 모두 27편을 추가로 투입한다. 제주공항 기상은 주말까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제주가 꽁꽁 얼어붙어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를 보이고 있다. 제주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입산과 일부 도로가 통제됐고, 항공기·여객선 운항도 전날에 이어 계속해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제주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제주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지점의 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한라산 사제비 12.2㎝, 어리목 10.6㎝, 영실 6.8㎝, 표선면 가시리 7.3㎝, 한남 4.0㎝, 산천단 4.5㎝, 표선 3.3㎝, 성산 3.6㎝, 제주 0.4㎝, 서귀포 0.5㎝ 등이다.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사제비 71.6㎝, 삼각봉 66.7㎝, 어리목 22.0㎝, 영실 16.6㎝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0∼12일 3일간 제주 산지 5∼20㎝, 중산간 3∼8㎝, 제주도 해안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이날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제주도앞바다 등 해상에는 2∼4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제주에 대설경보, 강풍경보, 풍랑경보가 동시에 발효돼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강풍경보와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데 이어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제주 강풍과 다른 지방 폭설 영향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공항 출발 국내선 58편이 결항됐다. 국제선 출발과 도착 항공편도 각 3편씩 결항됐다. 또 산지와 중산간에 1∼4㎝가량 새로 눈이 쌓이면서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 일부 구간의 대·소형 차량 운행이 완전히 통제되고, 한라산 등반도 금지됐다. 제주도 북부 해상에 3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완도, 진도, 목포 항로의 여객선 4편이 결항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육상에 11일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10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11일까지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지역에도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보행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평화·인권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제주4·3학생교육관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건립된다. 2029년 개관이 목표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부터 2040년까지 추진할 4·3평화·인권교육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청은 중기 계획의 하나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폐교인 서광초 동광분교에 제주4·3학생교육관을 건립한다. 4·3 당시 큰 피해를 본 안덕면 동광리에는 군경 토벌대에 의해 폐허가 된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과 4·3의 참극을 널리 알린 영화 지슬에 등장하는 유적지 '큰넓궤' 등이 있다. 교육청은 지난해 동광리 주민 및 4·3 희생자 유족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4·3학생교육관 건립 건축 기획 용역을 마무리했다. 교육청은 내년에 건축 설계 공모를 하고 나서 2년간 약 150억원을 들여 1만2308㎡ 부지에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1930㎡의 교육관을 짓고 2029년 개관할 계획이다. 교육관에는 전문해설사와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등이 배치돼 유적지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장기계획으로는 교육청 내부 4·3평화인권교육 전담팀 구성, 학교급별 4·3평화인권교육 시수 확대, 누리집 4·3교육 자료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어의 세계화를 위한 특별 기획공연 ‘물빛 하모니, 제주와 세계를 잇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제주 출신으로 유럽에서 20년간 활동한 테너 부종배와 영국 웨일즈 출신 오페라가수 리스 젠스킨이 출연한다. 특히 리스 젠스킨은 제주민요를 제주어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앙상블 물빛, 문효진, 어린이 합창단 클럽 자자도 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https://www.eticketjeju.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2층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은 30~50% 감면받을 수 있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제주의 전통과 세계 음악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며 "제주어와 민요를 세계로 확장하는 이 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