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에서 10년간 생활하던 거주 불명 상태의 50대에게 제주시가 거처를 마련하고 월세도 지원했다. 제주시는 장기간 차량에서 생활하며 거주 불명 상태였던 50대 남성 A씨에게 지역사회 내 안전한 생활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약 10년 전 제주로 이주한 후 전입신고 없이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 제주시가 2018년 A씨를 발견했을 때 이미 승용차는 심하게 부식돼 기능이 상실된 상태였다. A씨는 폭염 속에서도 차량 문을 닫은 채 생활하는 등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모든 복지서비스 지원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관할 주민센터와 지구대·희망나눔종합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약 8년간 A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달 A씨가 도움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혼자서 오랜 차량 생활을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생기는 등 정신·신체적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고난도 사례 관리를 추진해 A씨가 살 원룸을 마련해 월세를 지원했다. 휴대전화 개통과 기초생활보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다음달 2일과 3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야외 잔디광장에서 '2025 천연염색 한마당 축제'를 연다. 천연염색 한마당 축제는 감물염색을 활용한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의 우수성과 천연염색의 가치를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 보급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바람과 햇살이 물들인 제주'라는 주제로 천연염색과 농촌 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물염색 교육·체험, 천연염색 제품 전시 및 판매, 농촌융복합 사업장 무료 힐링 체험등이 마련됐다. 또 버스킹 공연, 천연염색 패션쇼, 경품행사 등도 함께 진행된다. 감물염색 교육·체험은 축제 기간동안 총 8회 진행된다. 사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800명을 대상으로 감물 염색의 원리와 과정을 체험하는 행사로 운영된다. 천연염색 상설전시관에서는 갈옷을 비롯해 다양한 천연염색 의류와 소품이 전시된다. 제주의 전통 의복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농촌융복합산업과 연계한 무료 힐링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운영된다. 이와 함께 '여름아 안녕! 농산물의 시원한 변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힐링 체험은 이틀간
신임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정수진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법무부는 오는 29일자 신규 보임 18명 및 전보 15명 등 대검 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인사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정 검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대전 동방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전지검과 청주지검 등에서 평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 인권기획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제주지검장은 제주지검 역대 두 번째 여성 지검장이다. 앞서 2015년 2월 검찰 역사상 첫 여성 검사장으로 조희진 제주지검장이 취임한 바 있다. 장동철 제주지검장은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불볕더위로 물놀이 피서객이 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 당국은 보트와 헬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여 오후 3시 58분께 해상에 떠 있던 30대 관광객 A씨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소방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앞 바다에서는 물에 빠진 피서객 1명이 다른 피서객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닥터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태웃개 해상에서 50대 남성 1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인근에 있던 평택소방서 직원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기도 했다. 이 남성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에 농어업 특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공유오피스 공간인 '대정읍 촌(村)-피스'가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2리는 모슬포항 옛 가파도·마라도행 여객선 매표소를 워케이션 건물로 개조해 지난 2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대정읍 촌-피스는 연면적 163.45㎡의 2층 규모다. 1층에는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이 마련됐다. 2층에는 소규모 세미나실과 다목적 교류 공간이 조성됐다. 대정읍 촌-피스는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인재 유입 기반 마련, 디지털 기반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지역 주민과 외부인의 교류 및 협업 촉진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하모2리 마을회가 대정읍에서 관리하던 행정재산을 위탁받아 자율적으로 관리·운영한다. 한분도 서귀포시 대정읍장은 "공공시설 운영을 입주자와 주민이 기획·관리하면서 단기 체류형 워케이션 프로그램, 청년 창업 네트워크, 농어촌 마을 자원 기반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말다툼하다 사실혼 관계인 외국인 여성을 폭행해 구속된 50대 남성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제주경찰청은 특수상해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 감금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7일 집을 나간 사실혼 관계인 동남아 외국인 여성 B씨를 찾아 강제로 데려오도록 40대 남성 3명에게 사주한 데 이어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사주를 받은 40대 남성 3명은 지난 6일 밤 11시께 제주 서귀포의 한 주점에서 일하던 B씨를 차에 태워 2시간 동안 감금한 뒤 A씨에게 데려갔다. A씨는 다음날 오전 3시께 제주시 연동 한 다가구주택 4층 자기 집에서 말다툼 끝에 B씨를 폭행했다. 이어 집 밖으로 도망가려는 B씨를 쫓아가 B씨의 등 부위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A씨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당시 B씨는 남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베란다를 통해 아래층으로 뛰어내려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한 데 이어 A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한 40대 남성 3명에 대해서도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 감금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금액이 243개 지자체 중 전국 첫 7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기준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이 누적 금액 70억2만원(모금건수 6만5622건)에 이르렀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모금액이 15억8423만원(모금건수 1만5091건)을 넘어서면서 누적 7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기부금은 지난해 동기(6억2152만원) 대비 2.4배 증가했다. 70억원 달성 6만5622번째(누계) 기부자는 지난 24일 경기도 의왕시 농협통합IT본부에서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홍보행사 시 탄생했다. 이날 제주고향사랑기부금 모금에는 IT본부 직원들 550여명이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1월부터 시행됐다. 제주도는 2023년 1만6608건에 약 18억원, 2024년 3만3923건에 약 36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지난 2년 7개월 간 제주에 가장 많이 기부한 연령대는 30대(32.7%)다. 그 다음으로는 40대(28.8%), 50대(19.3%)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9%, 서울이 26%로 수도권 지역 기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만원 이하 기부자가 전체 기부건수의 98.6%를 차지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제주 중문면세점 내에 미술품 전시와 판매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제주 아트(J-Art) 매장이 문을 열었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은 25일부터 미술품을 면세가로 판매하는 ‘J-Art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J-Art 매장은 제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며, 예술가의 이야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제주 작가들의 회화·조형 등의 작품을 면세로 구매할 수 있다. 작품 옆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해설 콘텐츠도 제공된다. 해설 콘텐츠에서는 작가 소개, 작업 배경, 창작 스토리 등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상설전 또는 기획전 형태로 전시하며, 관련 기념품 판매와 관광객 대상 아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2월 기존의 면세 대상 품목 외에 미술품, 공예품 등 고부가가치 창작물을 면세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제주도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 범위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미술품 판매는 조례 개정 이후 실질적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 콘텐츠가 면세 유통으로 연결된 첫 사례로 예술과 관광, 유통이
'제20회 제주 이호테우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호테우축제위윈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테우도 타보곡, 원담 궤기도 심엉, 막 지꺼진 이호테우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축제를 찾는 관광객 및 도민에게 제주 고유의 전통 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멸치잡이 재현'은 농어촌 지역인 이호동 주변 5개 자연마을 주민들이 예부터 매년 6월에서 9월까지 해온 전통 어로 문화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멸치잡이는 바다에서 배들이 원을 이루며 멸치를 몰아오고 육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그물을 끌어당겨 멸치를 잡는 공동체 어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담고기잡이 체험'은 물때를 이용해 돌로 만든 원담에 고기를 가둬 잡는 원시 어로문화를 재현한다. 이 체험은 축제 기간 중 26일과 27일 두 차례 진행된다. 이 밖에 해녀 횃불 퍼레이드, 테우 노젓기 대회 및 체험, 테우 모형 만들기 체험, 청소년 '끼' 자랑대회 등도 진행된다. 테우는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배로 과거 제주에선 연안용 어선으로 쓰였다. 이호테우축제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선정 'K-컬처 관광이벤
제주공항을 통해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려던 60대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4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A(68)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4월 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검은 비닐봉지에 감싸 여행용 가방 밑바닥에 숨긴 뒤 항공 수하물로 기탁해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2022년 사회관계망을 통해 알게 된 미국인 여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후 이 여성으로부터 '가방 운반 심부름을 하면 2500만달러를 벌 수 있다. 6대 4로 나눠 갖자'는 제안을 받고 가방을 운반하게 됐다.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국제범죄조직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여행용 가방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가방 안에 든 것
제주 한라산에서 미기록 난초가 처음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에서 난초과 유령란속의 미기록 후보종 식물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식물은 'Epipogium roseum (D. Don.) Lindl.'로, 가칭 ‘방울유령란’이다. 이 식물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 지상부의 생육 기간이 짧다는 점 등에서 유령란(E. aphyllum Sw.)과 유사하다. 그러나 뿌리줄기가 덩어리 모양이고, 잎술꽃잎이 대개 아래쪽에 있어 유령란과 구별된다. 이 새로운 식물은 냉온대 및 아한대성 식물인 유령란과 달리 일본(혼슈-관동 이남, 큐슈, 류큐), 중국 남부, 대만,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 및 열대성 식물이다. 이번 제주에서의 발견은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이 식물의 분포가 한반도 남단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식생대의 북상과 식물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설명했다. 방울유령란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 식물계절 모니터링과 종자 수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제주에 신설 예정인 가칭 '제주미래산업고'에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등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제주대 경상대학 중강당에서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신설·전환 특성화고 및 학생 맞춤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단은 이날 신설 예정인 제주미래산업고의 학과 구성 1안으로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디지털미디어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글로벌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게임개발학과·디지털콘텐츠학과를, 3안으로는 글로벌 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각각 제시했다. 현재 일반고이면서 전면 특성화고 전환 이야기가 나오는 성산고에 대해서는 1안으로 스마트운항학과, 해양바이오학과, 해양레포츠학과, 해양식품조리학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스마트운항학과·카페베이커리학과·해양바이오학과를, 3안으로는 해양모빌리티학과·해양비즈니스학과를 각각 건의했다. 성산고는 현재 일반과 2개 반과 해양산업과라는 특성화과 2개 반으로 구성됐다. 용역단은 제주도의 산업구조를 보면 관광업 중심의 3차 산업, 농림어업 중심의 1차 산업이 강세지만 2차 산업인 제조업은 취약하면서도 재생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