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엽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두 번의 공모에서도 적격자를 찾지 못한 제주도정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제주에너지공사의 사장 공백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4일 허엽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해 취업심사를 벌인 뒤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허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한국남동발전 사장에서 퇴임했다. 허 내정자는 취업제한기간(3년) 해당자다. 게다가 제주에너지공사 역시 유관기관이란 이유로 인사혁신처로부터 '취업제한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취업제한기관으로 지정되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의무자였던 퇴직 공직자나 공기업 등 공직유관단체 임원은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허 내정자는 정부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결국 제주도는 세 번째 에너지공사 사장 공모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 됐다. 단독 응모로 1차 공모가 무효화됐고, 2차 공모 끝에 허 내정자를 찾았지만 이 마저도 무산, 세 번째 공모가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해 11월 이성구 전 사장의 사퇴 이후 3개월
▲ 오멸 감독 제주출신 영화감독 오멸이 제주4.3을 다룬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를 이유로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확인됐다. 물론 그 탓(?)에 차기작 지원대상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박영수 특검팀 조사결과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대통령 문화체육비서관 등 4명을 직권남용·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오멸 감독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건 이들을 기소하면서 박 특검팀이 내놓은 공소장에서 확인됐다. 특검팀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박근혜 정권이 지원대상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인사·단체 374건이 지목됐다. 세월호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으로 곤욕을 치른 부산국제영화제의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는 등 각종 지원사업 배제 등의 실제 사례가 포함됐다. ▲ 영화 <지슬> 포스터 물론 제주출신 오멸 영화감독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오멸은 제주해녀를 다룬 차기작 <바당감수광>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 지원사업에
▲ '제주도의회 입법지원체계 개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장이 4년 임기 직선제로 선출되는 방안이 제시됐다.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아울러 의회에 대변인제 신설 등의 주문도 나왔다. 제주도의회로부터 '제주도의회 입법지원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6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최종용역보고회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용역팀은 최종 보고서를 통해 도의회 인사권 독립방안 및 집행부 견제기능 강화 방안으로 현재 도지사 소속인 감사위원회를 의회 소속으로 전환하도록 주문했다. 직무상 독립을 보장받지만 도지사 소속이란 특성상 감사위 독립성 보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 감사위원장을 직접 선거로 선출하되 임기 역시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늘려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등과 동시 선출하는 방안을 내놨다. 소속 역시 도의회 직속으로 바꾸는 방안이다. 감사위원 6명의 임기 역시 특별법에서 4년으로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 도의회 입법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수석전문위원제'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예산정책담당관실과 홍보담당관실 직제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의정홍보 강화를 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공모가 파행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유력 후보로 점쳐지던 지원자들이 잇따라 응모를 철회, 재공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1일 오후 회의를 열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장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2차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상훈 현 김만덕기념관장(전 라온개발 사장)과 박영부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오경수 전 롯데정보통신 사장이 대상이었다. 그러나 하루 전인 31일 박영부 전 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응모를 전격 철회했고, 면접심사 당일인 1일 낮엔 김상훈 김만덕기념관장이 주변 지인들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면접심사 불참의사를 알렸다. 면접심사를 불과 2시간여 남기고 벌어진 돌발상황이었다. 김 관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김만덕기념관의 김상훈 관장입니다. 여러 고민 끝에 제주개발공사 사장 최종 면접에 불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사장 공모에 응한 뒤 여러 주변상황을 살펴본 결과 이번에는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쟁자인 오 후보 역시 과거부터 돈독한 선·후배 사이로 괜한 경쟁
▲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15일 오후 제주 벤처마루 10층에서 발기인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한 도의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제주=뉴시스]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창당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창당준비위원회가 15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제주도당 창당은 오는 21일이 디데이(D-day)다.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바른정당 합류 의사를 밝힌 제주도의회 의원 13명, 발기인 170여명이 참석했다. 바른정당 발기인들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고충홍 위원장을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했다. 이날까지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257명이다. 강연호 제주도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발기인대회에서는 창당발기취지문을 채택한 데 이어, 도의회 김황국 의원의 발의로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고충홍 의원은 “오늘 우리는 사사로운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 민심을 왜곡해온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도민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ldqu
▲ 원희룡 지사, 신관홍 의장 등 새누리 4일 '탈당' [제이누리 그래픽] 원희룡 제주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 다수의 새누리당 소속 지사·의장·도의원이 집단 탈당을 결행한다. 4일이 D데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귀도,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도 그 소식을 알린다. 원 지사의 탈당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신관홍 도의회 의장 등 지역구 제주도의원 다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장 탈당은 하지 않지만 일단 원 지사와 뜻을 같이 한다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에 동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은 18명으로 이 가운데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4명을 제외, 나머지 지역구 의원 14명 가운데 다수인 13명이 탈당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기로 정치적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3일 밤 상경, 유승민·김무성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을 만난 뒤 4일 오전 중 귀도할 예정이다. 개혁보수신당은 오는 5일 창당발기인대회를
▲ 왼쪽부터 박영수 특별검사, 양석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제주출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현직 검사 10명 중 제주출신 양석조(43) 대검 사이버수사과장(사법연수원 29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 과장은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를 수석졸업, 한양대 법대를 나온 인물이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 공익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검사직에 발을 들여 놓아 광주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파견근무 등 금융·조세·사이버수사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양 과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을 수사하다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수사방해에 울분을 느껴 사표를 던진 바 있다. 2012년 4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팀에서 수사를 하다가 4월 초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이미 한번 부실수사로 망신을 당한 검찰이 재수사를 하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수사 방해를 한다는 게 사표 제출 이유였다. 당시 수사팀은 2010년 1차 수사 당시 증거인멸 의
▲ 24일 오후 제주시 삼도2동 천주교 제주교구 중앙성당에서 강우일 주교 집전으로 성탄절 미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뉴시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제주 도내 성당과 교회에서 성야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는 이날 제주시 중앙성당에서 ‘성탄절 대축일’ 성야미사를 집전하며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을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간이 가진 과도한 탐욕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래 인간은 동물들과 함께 이 땅 위에 살아왔다”며 “가축들은 수천, 수만 년을 살아오면서 손을 퍼뜨리며 인간들을 위해 밭을 갈고, 짐을 나르고, 마지막엔 자신들의 몸마저 송두리째 먹이로 내어놓으며 인간을 섬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언제부턴가 인간은 과도한 탐욕에 사로잡혀 세상의 모든 존재를 사유화하고 독점하기 시작했다”며 “하늘도, 땅도, 강도, 바다도, 그리고 모든 생명도 사유화하고 인간들은 동물들을 자기 소유물로만 보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차츰 잃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내분이 현실화됐다. 21일 무더기 탈당 러시가 시작된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키로 21일 결정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도 뜻을 같이 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비박계 의원들과 함께 원 지사도 탈당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원 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탈당 의사를 강력 시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새누리당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별적 탈당이나 집단적 분당 차원이 아니라 양극단의 패권세력이 주도하는 구체제를 마감하고 한국정치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여야를 넘어 한국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도민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구체적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의 측근은 "아직 새누리당
▲ 2018년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와 교육의원 존폐 문제, 비례대표 축소 여부가 내년 3월 결정된다. 제주도는 14일 오전 10시 2018년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강창식 전 도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선거구획정위원은 학계에서 김성준 제주대 교수, 고헌환 제주국제대 교수, 법조계에서 김승석 변호사와 조민철 변호사, 언론계에서 고대로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강석창 JIBS 보도국장, 시민단체에서 박외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과 오상준 집행위원, 도의회에서 강관보 전 도의회 사무처장, 강창식 전 도의원, 강효국 제주도선관위 관리과장이 선임됐다. 선거구 획정위는 제주도의 경우 지난 10년간 29개 도의원 선거구를 유지했지만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제주시 일부 선거구의 경우 헌법재판소 결정기준인 평균 인구수 대비 상하 60% 편차를 초과하는 곳이 나타나 조정 차원에서 출범했다. 선거구 분구 또는 합병이나 29개 선거구 확대를 포함한 의원정수 조정방안이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7년 지방의원 선거구와 관련, 평균 인구수 대비 상하 60% 편차를 유지하도록
제주도가 김영철 제주개발공사 사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제주도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비위 혐의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키자 "취임 초기 공사의 특성과 업무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 잘못"이라면서도 제 실책은 제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12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도는 개발공사 사장의 비위 적발로 인한 도민 사회의 논란을 잠재우고,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개발공사 사장 직위를 당분간 비상임이사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지난 8일 ‘공직비리 기동점검’ 감사보고서를 통해 김 사장이 삼다수 계약업체와 자금 예치 금융기관 등으로 부터 수차례에 걸쳐 골프접대를 받아온 사실이 공개했다. 게다가 김 사장은 출장여비를 부당수령한 사실도 확인돼 감사원은 김 사장의 행위를 ‘제주개발공사 임원복무 등에 관한 규정’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 제주도지사에 ‘통보’ 조치를 했다. ‘통보’는 도지사로 하여금
▲ 뇌사판정뒤 장기기증한 고 김유나양 “귀한 따님의 심장 덕분에 9년 동안의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이 끝났습니다. 만나 본 적도 없는 저의 생명을 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주에 사는 김제박(50)·이선경(45)씨 부부는 지난 달 16일 미국에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리고 두 부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1월 유학중이던 그들의 딸 유나(18)양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비보가 들려왔다. 급거 현지로 떠난 이들 부부는 병원에서 설움의 시간을 보낸 끝에 딸 아이의 장기를 기증키로 결정했다. 편지는 바로 그들의 딸 유나양의 심장을 이식받은 미국인 여성이 보낸 것이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외과의사 마리아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유나양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 여동생이 같은 병으로 3년 전 세상을 떠난 터라 그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애리조나 장기 기증 네트워크에서도 최근 편지를 보내와 “두 살 아이의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끝나게 해 준 유나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사고로 숨진 유나양의 장기는 기증 뒤 2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해줬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