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의 고장’ 제주도가 사상 최고의 감귤생산수입액 기록을 세웠다. 9000억원대를 돌파, 이제 1조원 시대 개막이 목표가 됐다.
제주도는 지난 6월30일 기준 (사)제주감귤출하연합회가 2016년산 감귤에 대한 유통처리 상황을 최종 분석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생산액을 추계한 결과 전체 생산량은 59만9642톤으로 2015년산 63만5032톤에 비해 6% 줄었다. 그러나 생산액은 9114억원으로 2015년산 6022억원보다 훨씬 높은 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역대 최고치였던 2013년산 9014억원보다도 더 높은 기록이다.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불리는 감귤은 현재 제주도내 농가 대다수인 3만여 농가가 재배하는 작목이다. ‘대학나무’로 불리며 70·80년대 제주 농업소득의 주요작목으로 성장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매해 6000억~7000억 정도의 총수입에 머물렀고, 해거리 등의 현상으로 과잉생산 등의 상황이 벌어질 땐 연간 총수입이 3000억원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산 감귤수입의 기록적 수치에 대해 “생육에 알맞은 기상환경과 행정당국의 정책지원, 농가 자구 노력의 성과가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고 결과를 분석했다.
노지감귤의 경우 5월 관측조사결과 착화수가 많았으나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가뭄과 고온이 이어지면서 비대율이 떨어져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소과(S·2S) 거래비율이 50.4%나 됐다. 또 9~10월 잦은 비 날씨로 산함량이 낮아지면서 당산비(15.7)가 높아 단맛이 더 나 품질을 인정받은 것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숙과 강제착색 근절, 소포장 확대, 택배증가 등 출하방법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인 감귤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우스 감귤은 초반부터 고품질 감귤이 출하되면서 전년대비 10%이상 높게 형성된 가격이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생산량도 전년보다 6% 정도 늘면서 전체적인 생산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 비가림 감귤도 노지감귤 가격 상승세를 이어받아 호조세를 유지했고 FTA 지원사업 등에 의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생산액이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그러나 만감류 중에서 60%를 차지하는 한라봉의 경우 조기출하와 부피과 등 품질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 생산액은 전년에 비해 4% 떨어졌다. 다만 한라봉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천혜향 가격이 소폭(1%) 상승하고 생산량도 전년보다 9% 정도 증가, 전체적인 생산액도 19%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우철 제주도 감귤진흥과장은 “앞으로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한 타이벡 피복재배 확대 지원 및 산지 전자경매 확대, 산지 거점APC 중심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출하조절 등을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