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계획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 사업'의 최종 대상지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운영 가능한 지자체를 선정해 인프라 구축과 정책 방향 설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토부의 공모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서울·경기·인천, 경남·전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제주 등 모두 7개 지역이 지원한 상황에서 이 중 2곳이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버티포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 신청도 기본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비 19억6000만원을 신청해 향후 본격적인 설계 추진에 국비 지원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 인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을 시범운용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들 지역에 전국 첫 수직이착륙 비행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해 관광형 UAM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도는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K-UAM 드림팀'과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의 정상 구간이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로 한달 보름여간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에서 정상까지 구간에 대해 부분 입산 통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한라산 탐방로 중 성판악 탐방로로만 정상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 이번 통제는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구간의 낙석방지책 훼손 구간을 보수하기 위한 재해위험지 방재시설 보수공사에 따른 것이다.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탐방환경 개선을 위한 사전 조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고자 5개 지구에서 탐방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48억원을 들여 동능 정비공사, 어리목·영실 탐방로 정비공사 등을 추진한다. 재해 예방을 위한 주요 시설물 정기 안전점검도 병행한다. 한밭교, 탐라계곡 목교, 용진각 현수교 등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보다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탐방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9일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시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라고 5일 밝혔다. 환급 기준은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 구매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시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환급행사는 전국 130개 전통 시장에서 이뤄진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25년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제철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전통 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국산 농축산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도민과 방문객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여름 밤 제주 도심에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한전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년 전 제주도 전역이 암흑에 잠겼던 블랙아웃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5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38분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 도심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약 10만가구가 영향을 받은 이번 정전은 가정은 물론 상가, 숙박시설까지 순식간에 암흑으로 바꾸며 혼란을 불렀다. 당시 주택가에서는 주민들이 스마트폰 불빛에 의지해 거리로 나왔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승강기가 멈춰 최소 5건의 갇힘 사고가 발생했다. 도내 119상황실에는 정전과 관련한 문의, 소방시설 오작동 등으로 27분간 298건의 신고가 몰렸다. 정전은 비교적 빠르게 복구됐다. 한전은 긴급 점검반을 투입해 9시46분 대부분 지역의 전력을 복구했다. 가장 늦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단지는 10시36분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정전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관계자는 "변전소의 변압기나 개폐장치 등 주요 설비에 고장은 없었다"며 "기상 악화나 외부 요인에 의해 이상전압(써지)이 유입되면서 차단기가 자동으로 동작한 것으로 추정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강병삼 전 제주시장을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강 전 시장은 향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의정활동 평가를 총괄하게 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강 전 시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회의는 김한규 제주도당위원장의 제안으로 전당대회 직전 소집됐다.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평가위원회는 당규 제100조에 따라 소속 시·도의원 27명 중 하위 20%를 지정할 수 있다. 해당 인원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전체 득표수에서 20%를 감산하는 규정이 적용된다. 평가 결과는 향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공천 심사 자료로도 활용된다. 위원장에게는 평가를 위한 자료 제출 요구 권한도 주어진다. 이를 거부한 의원에 대해서는 제재도 가능하다. 강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강 전 시장은 현재 농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항소심 절차를 앞두고 있다. 그는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2019년 제주시 아라동 일대 농지 6997㎡를 공동 매입하고,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전국적으로 지급되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일부 대형 매장이 카드형은 받지 않고 지류형 상품권만 받는 방식으로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도내 일부 마트와 서점 등은 '소비쿠폰 지류 상품권만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이는 지역화폐 카드형 탐나는전은 받지 않고, 종이형 상품권만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매장들의 공통점은 연간 매출 30억원 초과 사업장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해 소상공인 중심의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형 매장이 지류형만 선택적으로 받는 방식으로 소비쿠폰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카드형과 지류형 두 가지 형태로 발급된다. 이번 소비쿠폰도 이 방식으로 제공된다. 신청자는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도는 유통기한이 5년으로 긴 지류형이 사용 추적이 어렵고 변칙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로 유효기간이 올해 11월 30일로 제한된 소비쿠폰이 지류형으로 수령된 뒤 연매출 수백억 원에 달하는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
제주지역 렌터카 운영 실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단순한 요금 문제를 넘어 차량 안전점검 미비, 불합리한 취소 규정, 안내 부족 등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야간 렌터카의 후미등 미점등 문제를 지적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야간에 후미등이 꺼진 차량은 100% 렌터카였다"며 "가로등이 없는 외곽 도로에서는 차량 형체조차 식별하기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차량처럼 정기검사나 점검 제도가 렌터카에는 없는 것이냐"며 점검 실태와 관리 체계를 질의했다. 렌터카 요금 정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슈퍼면책이 포함된 더 올뉴그랜저 차량을 72시간 기준으로 31만원에 예약했는데, 1시간 연장에 4만원을 추가로 요구받아 당황스러웠다"며 "명확한 기준 없이 책정된 추가 요금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본사 직원에게 항의했다면 요금이 조정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불쾌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불 규정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낚시장비를 이유로 차량 인도를 거부당한 이용자는 "차량을 인수하지도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62편의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차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2차 프로모션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1차 항공편 예약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차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프로모션 항공편은 하루 왕복 6회, 모두 162편 규모로 구성됐다. 김포 출발편은 오전 7시 20분, 오후 2시, 오후 6시 50분이다. 제주 출발편은 오전 8시 45분, 낮 12시 10분, 오후 8시 55분이다. 운항 기종은 A321과 A330이 투입된다. 해당 항공편은 마일리지로만 예매 가능한 것은 아니다. 유상 발권도 함께 운영된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편도 기준 5000마일, 비즈니스 클래스는 6000마일이 공제된다. 성수기 일부 항공편의 경우 비수기보다 50%의 추가 마일리지가 필요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들어 제주 노선에서만 모두 4차례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했다. 평균 예약률은 92%를 넘었다. 미주 노선에도 국내 첫 국제선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이 국내에 전면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제주산 감귤류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수입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주도민들 사이에선 행정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당시 144%였던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율은 매년 9.6%씩 인하돼 올해 9.5% 수준까지 떨어졌고, 내년부터는 완전히 폐지된다. 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0.1톤, 2018년 8.3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은 2021년 728.5톤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099톤이 유통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량만 7915톤으로 지난해 물량의 두 배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만다린이 유통되는 시기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3∼5월에 국내 시장에 풀리는데 이는 제주산 한라봉과 레드향(1∼5월 출하), 카라향(4월 중순 출하), 일부 하우스 감귤(5월 출하)과 겹친다. 향후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산 만다린은 제주 감귤류의 직접적인 경쟁 품목이 될 수밖에 없다"며 "무관세 전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민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33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여섯 번째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시 동지역 남성의 출퇴근 시간은 52분에 달해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길었고, 도내 지역 간 체감 차이도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이동시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평균 출근 시간은 17분, 퇴근 시간은 16분이었다. 남성은 평균 37분, 여성은 29분으로 성별 간에도 8분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출근 20분, 퇴근 20분, 합계 40분)보다 7분 짧은 수준이다. 출퇴근 시간이 제주보다 짧은 지역은 ▲강원 26분 ▲전남 31분 ▲전북 31분 ▲충북 32분 ▲충남 32분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는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이 26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반면 제주는 도내 지역 간 격차가 컸다. 읍면 지역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28분에 그쳤지만 제주시 동지역은 42분으로 14분 더 길었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 남성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52분에 달해 서울(53분), 경기(49분) 다음으로 길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제주시 내 주거지
제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손님이 베이글이 딱딱하다는 이유로 업주에게 접시를 던지고 고성을 지른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일 제보를 통해 공개된 이 사건은 약 한 달 전 제주시내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년 남성 손님은 일행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블루베리 베이글을 주문했다. 카페 운영자인 A씨는 매뉴얼에 따라 베이글을 토스터에 구워 제공했으나 손님은 몇 입 먹은 뒤 갑자기 "이게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베이글을 던졌고, 이어 고성과 함께 접시까지 집어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면은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베이글 특성상 겉면이 바삭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손님은 '내가 아는 베이글은 촉촉하다'며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쳤다"며 "4년간 장사하면서 이런 항의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에서 완제품을 받아 레시피대로 제공한다"고 설명하자 손님은 "그럼 팔지 말았어야지"라며 남은 조각과 접시까지 던졌고, 이후 일행과 함께 매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법조계와 심리학계 전문가들은 문제 소지가 있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김광섭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해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5일 오후 7시 34분 제주시 내 도로 약 250m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후진 중 전신주를 들이받고, 이어 전진하다 주차된 차량을 충격하는 사고도 냈다. 경찰은 사고 약 1시간 반 뒤인 오후 9시 5분 채혈 방식으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그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넘는 0.313%였다. 이에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41~0.055%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가 사고 약 5시간 전인 오후 2시 40분 음식점에서 소주 1병과 막걸리 1병을 주문한 결제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A씨 측은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사고 직후인 오후 7시 58분부터 8시 28분 사이 소주 600㎖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