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요 군사시설과 공항에서 무단 촬영을 하다 적발된 중국인 10대 청소년들이 제주공항에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 사진에는 제주공항의 관제시설 및 이착륙 항공기 등이 포함돼 있어 제주지역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중국 국적의 10대 A군과 B군은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수일간 국내를 돌며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각종 군사 및 공항 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진을 찍은 곳은 수원, 평택, 청주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 김포, 제주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 3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공항은 공군 제39전투비행전대가 병행 운영하는 시설로 군사·민간 복합 공항으로 분류된다. 이들이 촬영한 대상은 전투기 이착륙 장면, 관제탑 등 주요 시설이다. 수천 장에 달하는 사진이 확인됐다. 현재 수사기관은 해당 촬영물이 외부로 유출됐는지 미군 전략자산 등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자신이 중국 공안 소속 아버지를 둔 인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가족 등 외부 인물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
제주의 미래 비전을 '지속가능 행복도시'로 재정립하자는 제안이 제주도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기존 '제주국제자유도시' 구상은 시대 변화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를 전면 수정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9일 열린 제43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신자유주의적 가치에 뿌리를 둔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은 이제 공식적으로 수정돼야 한다"며 "현행 비전을 '지속가능 행복도시 제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오영훈 도정이 이미 국제자유도시 비전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고, '지속가능 발전 기본전략'을 도정 비전의 상위 개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이제는 그 방향성을 법·제도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제주특별법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명시돼 있다. 이 계획은 의회 동의 등 법적 절차를 갖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한 의원은 "지속가능 행복도시 비전을 실제 법적 최상위 계획으로 기능하도록 하려면 제주특별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기대선이라는 정치적 상황도 언급하며 "대선 국면에서 지역 공약이 다뤄지는 시기를 비전
제주~양양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다시 운항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때 운항을 중단했던 옛 플라이강원이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바꾼 뒤 제주 하늘길 재개에 나선 것이다. 9일 양양군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올해 8월부터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공항을 잇는 정기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안전운항 적정성을 평가하는 항공운항증명(AOC) 회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기편 운항이 본격화되면 양양에서 제주 노선은 오후 1시30분, 제주에서 양양으로는 오전 10시40분에 각각 출발하는 일정으로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하게 된다. 파라타항공 측은 이르면 8월 1일부터 첫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양양 노선은 과거 플라이강원이 운항했으나 재정난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이다. 파라타항공은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시 하늘길을 열어 연간 약 9만명의 탑승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도 이번 정기편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동해안과 제주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수도권 외 지역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파라타
제주개발공사가 올해 제주삼다수 광고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선정했다. 제주삼다수는 출시 27주년을 맞아 브랜드가 지향하는 ‘청정’과 ‘신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박보영과 함께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오는 10일 제주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광고에는 제주 창작 동요 ‘좋아마시’를 편곡한 CM송이 삽입돼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믿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중심에 두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2024년 2월 누적 기준으로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번은 정주(鄭州)의 ‘바보(傻子)’가 서주(徐州)의 ‘절름발이(拐子)’의 돈을 훔쳐 공분을 샀다. 개방의 불성문의 규칙에 따르면 장애인은 존중받아야 했다. 더욱이 돈이라면 더 그랬다. 지금 ‘바보’의 행위는 ‘천조(天條)’를 어긴 것이기 때문에 징계를 주지 않으면 이후에는 더 ‘어지러워’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두머리 ‘남양(南陽)제갈(諸葛)’이 졸개에게 눈짓으로 알려 곧바로 ‘바보’의 옷을 벗기고 수색하게 했다. 결국 바지통에서 돈을 찾아내어 ‘절름발이’에게 돌려주었다.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여러 졸개에게 한 사람이 한 대씩 때리게 했다. 등에서 발까지, 층층이 ‘철사장(鐵砂掌)’이 내려 꽂혔다. ‘바보’는 아파 울부짖으며 연신 잘못을 빌었지만 아무 쓸모없었다. 매를 다 맞은 후 바지조차도 입지 못할 지경이 됐어도 여전히 땅에 엎드려 잘못했다고 빌었다. 그때 ‘남양제갈’이 부채를 부치며 말했다. “이후에 통지를 듣지 않는 자는 누구나 이처럼 처리하겠다.” 그때부터 감히 제멋대로 굴거나 ‘세금’을 바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더 무서운 일도 있었다. 인위적으로 불구자로 만드는 것도 부락을 통치하는 방법이었다. 요령을 부리는 거지가 이탈을 기도하면
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9일 발표한 ‘2025년 3월 제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모두 3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같은 기간 0.7%포인트 하락한 68.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27.5%)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4000명(-3.7%), 농림어업은 2000명(-3.4%)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2023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 경기 위축은 일용직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3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5000명(+15.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000명(+2.3%) 늘어나며 일부 업종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2.3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눈에 띄게 위축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광객 감소와 함께 소비 지표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2월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지역 내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감소했다. 두 자릿수 감소율은 2023년 6월(-10.0%) 이후 8개월 만이다. 관광객의 소비는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23.7%, 외국인은 29.1% 급감했다. 도민 소비 역시 5.9% 감소해 지역 소비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 감소는 줄어든 관광객 수의 영향이 크다. 3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9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5000명 줄었다. 이 중 내국인이 13만9000명, 외국인은 약 6000명 감소했다. 올 들어 세 달 연속 월간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8일까지 지난해보다 2만6000명이 줄어든 상태다. 1분기 누적 기준 관광객 수는 39만9000명 감소했고, 내국인만 놓고 보면 41만6000명이 줄었다. 외국인 수 증가분이 일부 상쇄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이 폐지될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김 총장은 9일 제주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융합대가 없어진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단과대학을 없애는 결정은 교육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학내 의견 수렴과 회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된 '미래융합대 운영 중단' 우려에 대한 해명 차원이었다. 앞서 일부 재학생들은 학교 측이 조교 및 교직원 고용을 다음달 31일까지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전달받자 제주대가 평생교육 기능을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한 바 있다. 실제로 대학은 LIFE(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종료에 따른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사업 기반으로 채용된 조교와 교수에 대한 고용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수들에게는 LIFE 종료 이후 수업을 외부 강사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전달됐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김 총장은 "LIFE는 일몰형 사업으로 매년 사업 신청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 평생교육 관련 예산을 10억원으로 책정해 단과대별로 공모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제주관광이 바가지 요금 논란 등으로 위기를 겪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업종별 권장가격 도입과 가격 불만 신고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9일 제주도의회 제43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사이에서 '비싸다', '불친절하다'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관광정책을 주문하는 박두화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오 지사는 "관광물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 개발 용역을 추진한 결과 대체로 제주 관광물가와 전국 물가 상승 추세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안정화 방안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객관적 물가 수준과 정보를 계속 제공해 나가겠으며 업종별로 합리적인 가격 수준을 안내하는 권장가격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한 가격 불만 신고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가격 불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권장가격 가이드라인 도입과 함께 관광물가에 대한 일원화된 소통 창구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지사는 "제주도가 전국 평균보다 비
잠자던 여자친구를 둔기로 폭행해 심하게 다치게 한 40대 형량이 항소심에서 1년 더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는 9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A씨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0일 오전 5시 제주시 주거지에서 여자친구가 잠꼬대로 듣기 싫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있던 둔기로 자고 있던 여자친구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3시간 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치료받아야 한다'는 피해자를 3시간 가량 붙잡아뒀다가 뒤늦게 "여자친구가 1층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119에 허위 신고하기도 했다. A씨는 1심에서 "위협만 하려다 시력이 좋지 않아 실제 때리게 됐다"며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범행에 사용된 둔기가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치명적 도구이고, 범행 결과가 중한 점 등을 토대로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1심 선고 이후 양형 부당을 이유로 쌍방 항소했다. A씨는 항소심에 이르러 혐의를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살인미수는 그 자체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는 범죄이고, 피고인 범행으로 피해자는 생명에 위협을 받
제주도와 한국에너지공단 제주지역본부, 제주도 사회복지협의회는 올해 처음으로 ‘제주지역 사회복지분야 시설 진단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도내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굴한 뒤, 관련 지원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단 대상은 사회복지법 제2조 제4항에 따라 설치된 제주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이며, 참여를 원하는 시설은 제주도 사회복지협의회에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마감은 오는 25일(금)까지로, 최종 선정은 각 시설의 규모, 에너지 효율 개선의 파급 효과, 그리고 대상자의 다양성(노인, 영유아, 장애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진다. 진단은 전기, 열(난방), 건축, 재생에너지 등 네 개 분야로 나뉘어 전문적으로 진행되며,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한국에너지공단이 부담한다. 진단 항목은 시설의 규모나 현황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진단 결과는 정부 및 유관기관의 지원사업과 연계되어 실질적인 시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되며, 아울러 수집된 데이터는 지자체의 에너지 복지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사용된다.
제주도가 올해부터 어린이 버스요금을 무료화한 데 이어 오는 8월부터 광역자치단체 첫 청소년 버스요금도 무료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교육청과 청소년(만 13∼18세) 대중교통 무료화를 위한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강경문 의원이 청소년 버스요금 무료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위한 협의안은 도가 청소년의 통학 외 버스 이용과 학교 밖 청소년의 버스 무료 승차를 위한 재정을 부담하고, 도교육청은 중고등학교 통학교통비 예산을 도로 이전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도는 정책 실현을 위한 재원 부담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도의회와 협력해 관련 조례 제·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기존에 통학 목적에 한정됐던 지원을 학원 이용 등 일상 이동까지 확대하고, 대상도 중고등학생에서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함으로써 교통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도교육청과 협의를 완료한 뒤 제주형 간편결재시스템과 연계해 7월까지 청소년용 제주교통복지카드를 발급해 8월부터 청소년도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