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27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48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에는 16억원을 들여 농촌 및 에너지취약지구 등 8개 마을에 100대의 장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 장비는 고소작업 농기구 15대, 자율형 이송로봇 15대, 공동시설형 10대, 보급형 소형 10대, 가로등형 50대 등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테크노파크가 사업 컨소시엄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유상 매각하고, 사업 컨소시엄이 이를 활용한 농기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제작해 농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컨소시엄에는 대동로보틱스, 넥스트그리드, 포엔, 플렉싱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기차 폐차 등으로 회수된 사용후 배터리는 인증검사를 거쳐 배터리 잔존수명(SOH) 60% 이상인 배터리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후 재사용된다. 도는 올해 시범대상 마을을 모집해 제주테크노파크의 현장 적합성 평가를 거쳐 8곳(한동리, 고내리, 어음1리, 장전리, 하귀1리, 애월농협, 저지리, 농업기술원)을 선정했다. 도는 오는 30일 오후 3시 보급 선정 마을인 저지리농장에서 이동형 제품 현장 시
제주도는 지난 28일 기준 민생회복 2차 소비쿠폰 지급 대상 제주도민 60만4838명 중 40만7121명(67.3%)이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27만5523명(67.6%), 탐나는전 13만1598명(32.4%)이다. 지난 22일 시작된 소비쿠폰 신청 첫 주는 출생 연도 요일제로 운영됐지만 29일부터는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직접 신청이 어려운 도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각 읍면동에서 운영 중이다. 문의는 주소지 읍면동으로 하면 된다. 제주도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탐나는전과 함께하는 소비챌린지 제주소비&행운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 중 탐나는전 사용자 인증 챌린지 신청자 및 탐나는전 사용자 무작위 추첨을 통해 각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소비&행운페스타 누리집(https://jejusalefesta.shop/)과 공식 인스타그램(@jejusalefest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민신문고 시스템이 중단돼 2차 소비쿠폰 온라
신임 서귀포의료원 원장에 이윤복 서귀포의료원 진료부장이 임명됐다. 제주도는 이번 원장 공개모집에 모두 6명이 지원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이 진료부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가톨릭대 대학원 의학석사 출신이다. 가톨릭대 부속 성빈센트병원과 창원파티마병원 등에서 진료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서귀포의료원 진료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임 원장 부재 시 직무대행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의료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 신임 원장은 오는 2028년 9월 28일까지 서귀포의료원의 운영 전반을 총괄 관리한다. 이윤복 신임 원장은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료원 재정 안정화에 힘쓰겠다”며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도내 의료격차 해소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미국 정부가 9월 21일부터 전문직 취업 비자(H-1B) 수수료를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로 올렸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기업의 부담을 늘려 미국인을 채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 부과, 이민자 단속에 이어 외국 인력이 미국 내 일자리를 얻는 데까지 장벽을 쌓았다. H-1B 비자는 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것이다. 추첨을 통해 연간 발급을 8만5000건으로 제한해왔다. 기본 3년 체류를 허용하고 연장도 가능하다. 테슬라,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H-1B 비자로 매해 수천명씩 외국 기술 인력을 영입했다. 인재유치 경쟁을 벌이는 실리콘밸리에서 H-1B 비자 발급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자가 미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ㆍ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을 의식해 기존의 100배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과하며 거부했다. 조지아주(州)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비자 협상을 진행 중인 우리 정부로선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다. ‘관세 폭탄’에 이어진 ‘비자 폭탄’이다. 한국 전문 인력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 제주 신화를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구현한 공원이 조성된다. 계획만 있었을 뿐 그동안 아무런 진척이 없었던 'J지구' 조성방안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 신화와 일상이 교차하는 '공존의 공원'을 주제로 신화역사공원 내 J지구(테마파크-J)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J지구에는 다양한 제주 신화를 정원, 조형물, 명상관 등 아날로그와 미디어어트 등의 디지털로 구현한 미래형 공원이 1단계로 조성된다. 2단계로는 테니스장, 스케이트장, 캠핑장과 제주특화 식음료, 리테일, 서점, 다목적 플레이그라운드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고, 3단계로 제주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세계로 확장할 아트 콤플렉스가 조성될 계획이다. 국내 유명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건축 콘셉트 및 계획설계를 맡았다. JDC는 내년 8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1단계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29년 상반기 준공·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인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제주 신화와 환경을 주요 배경으로 활용한 것처럼, J지구를 제주의 고유한 문화·자연 콘텐츠를 활용한 곳으로 조성해 세계 속에 제주의
대회운영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한 <제이누리>의 보도<본지 9월15일자 보도>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가 직권조사를 거쳐 대한복싱협회에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달 초 제주에서 열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발생한 선수 사고가 대한복싱협회의 안전관리 미비와 규정 미준수 등 총체적인 부실 운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사고와 관련해 대한복싱협회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에 '기관 경고' 조처를 내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고는 제주에서 벌어졌다. 전남 무안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3일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도중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29일 현재도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대한복싱협회는 ▲대회 안전관리계획 미수립 ▲응급체계 구축 미비 ▲대회 규정 미준수 ▲사건 보고 및 초기 대응 미흡 등 안전 관련 전반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먼저 협회는 대회 안전관리계획 자체를 마련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시 비상연락망 구축 등 기본 지침조차 이행하지 않았다. 사전 지정 병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촉발된 전국 전산 마비 사태가 부분적으로 복구되고 있지만 제주에선 여전히 대규모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실시간 복구 시스템 목록을 전달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재가동되는 시스템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며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처럼 정부24에서 온라인 처리되는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 읍·면·동 근무시간 연장까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24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중앙부처의 안내가 이어지면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부 기준으로 647개 서비스가 멈춘 가운데 현재까지 47개가 복구됐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시차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도는 사고 직후 지역 내 168개 정보 시스템 중 122개가 멈췄고, 제주시 103개 중 74개, 서귀포시 87개 중 53개에 오류가 났다고 밝혔다. 이후 복구가 일부 이어져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장애 시스템은 79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민원업무 연장 여부는 정부24의 실제 사용자 체감 상황을 확인한 뒤 오후 2시 실국장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복구됐
제주 출신 엄성규 치안감이 제36대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부임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엄 청장은 29일 오전 부산경찰 추모공간을 찾아 순국·순직 경찰관들을 참배한 뒤 취임식을 갖고 "경찰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부산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영광"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 부산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되는 관계성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학교폭력과 청소년 도박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범죄피해자 보호·지원과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엄 청장은 오현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제주 출신이다.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경찰에 입직한 뒤 충북 음성경찰서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비과장, 서울청 제3기동단장 등을 거쳤다.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부천원미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기동본부장을 지냈다. 2023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지난 9월 치안정감 승진 내정과 함께 제36대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자리를 옮겼다. 엄
제43대 제주경찰청장으로 부임한 고평기 치안감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맞춤형 치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청장은 29일 취임식에 앞서 호국원과 4·3평화공원, 제주경찰청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 뒤 오전 11시 제주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제주는 제 인생의 뿌리이자 사명감의 원천"이라며 "관광도시의 치안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기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전임 김수영 전 청장의 노고를 치하한 뒤 지난해 제주경찰 성과로 범죄 7.5% 감소, 5대 범죄 15.5% 감소, 교통사고 5.7% 감소, 치안 고객만족도 0.8점 상승, 체감 안전도 4.3점 상승 등을 언급하며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제주는 1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거주 인구보다 많은 유동 인구가 치안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재해·재난과 테러, 민생침해 범죄, 외국인 범죄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고 청장은 제주경찰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사회적 약자 보호와 공감 치안 ▲공정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 ▲경청과 소통의 조직문화 ▲지역사회 협업과 스마트 치
제주 서귀포 화순항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서 액상 아스팔트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경찰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3시43분 서귀포시 화순항에 닻을 내리고 있던 국내 유조선 4385t급 A호에서 액상 아스팔트 110ℓ가 바다로 유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선박에는 약 2800t의 아스팔트가 실려 있었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배에서 육상 차량으로 아스팔트를 옮기던 중 이송 호스가 찢어지면서 벌어졌다.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방제 작업을 벌여 신고 4시간40분여 만인 오후 8시27분 바다 위에 굳은 상태로 떠 있던 아스팔트를 모두 수거했다. 다만 부두 벽면에 붙어 있거나 바다 바닥에 가라앉은 일부 잔여물은 선주와 해양환경공단이 이날 추가로 수거할 예정이다. 현행 해양환경관리법 제22조는 선박에서 기름이나 유해물질을 바다에 배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신속한 방제 조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유조선 하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대규모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이 연이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감사원이 항공 여객 수요예측의 과다 산정을 지적한 데 이어 법원이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며 조류 충돌 위험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세운 것이다. 전체 사업비 5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제2공항 추진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29일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발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서 국내 여러 지방공항이 적자 운영에 빠진 주된 원인으로 과도한 여객 수요예측을 꼽았다. 무안공항과 양양공항의 실제 이용객 수가 당초 전망치의 10% 남짓에 불과했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감사원은 "제2공항 등 신규 사업에서도 같은 방식이 반복될 경우 한국공항공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수요예측 재검토와 개선을 요구했다. 제주는 항공 여객 증가세를 이유로 제2공항을 추진해 왔다. 국토부는 2015년 제2공항 기본계획 발표 당시 2020년 3500만명, 2025년 4179만명, 2030년 4577만명으로 여객 수요를 전망했다. 그러나 2020년 실제 여객은 2683만명에 그쳤고, 올해도 3000만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골목상권은 경기 침체와 관광 의존 구조, 낮은 창업 생존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치소비'와 '경험'을 중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주도는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위생·시설 개선, 온라인 홍보까지 지원하는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예산 투입 대비 지속 가능성, 관광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 <제이누리>는 로컬브랜딩이 제주의 상권·관광·문화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앞으로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주 로컬브랜딩은 단순히 점포 몇 곳의 리뉴얼을 넘어 외식업, 청년 창업, 전통시장, 나아가 지역 농수축산업과 관광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실험이었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띄는 간판 교체와 메뉴 개편 정도로만 보였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 경험이 달라지고 점포 정체성이 강화되면서 지역 공간 전체를 바꾸는 힘으로 확장됐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질문은 "이 실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이다. 공공예산의 지원이 끝난 뒤에도 브랜드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