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동산습지가 환경부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에 포함됐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 5곳 선정했다. 시범지역은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 곡성 생태습지나들길, 울진 왕피천계곡, 남해 생태관광존, 제주 동백동산습지 등이다.
시범지역은 생태관광 전문가와 함께 산, 하천 등 습지나 해안, 동·식물 등 한국적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고 관광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제주 동백동산습지는 초지, 천연동굴 및 자연습지 등이 생태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원시성이 우수한 자연상태를 보이는 곶자왈 지대다. ‘제주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린다.
동백동산에 있는 먼물깍 습지는 마을(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에 생기를 모아주는 못이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로서 곶자왈의 생명력을 북돋운다. 물위에 투영된 숲과 어울린 산새들의 지저귐이 선경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양구의 ‘DMZ 원시생태체험 투어’는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배꼽’이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만든 폭포와 연못 등 금강산의 경치가 느껴지는 두타연과 6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정자연 대암산이 있다.
곡성 생태습지 나들길은 섬진강과 보성강에 넓게 분포하는 습지 초지 및 버드나무숲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강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울진 왕피천 계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산양, 수달, 큰고니, 횐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남해의 남해안 생태관광존은 선정 지역 중 유일한 해안형 생태관광지다. 국내 최대의 잘피 군락지가 있는 동대만과 바래길 등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대만 습지는 도요물떼새, 백로류, 오리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계절마다 찾아오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잘 보전된 자연자산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환경친화적이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해 ‘생태관광 지정제’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 추진결과에 따라 정식사업 진행 시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