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이 지난해보다 늦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정상에서 20% 정도 드는 첫 단풍 시기는 지난해보다 2일 늦은 10월15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년과 비슷한 것이다.
산 전체로 보아 80%가 단풍이 드는 단풍 절정기는 지난해보다 5일, 평년보다 1일 늦은 다음 달 30일경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강수량과 이달 상순 관측된 기온, 이달 중·하순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다.
지난달 강수량은 764mm로 지난해 334.7mm보다 429.6mm 많았다. 이달 상순 제주지방 평균기온은 24.1℃로 지난해 25℃보다도 0.9℃도 낮았다.
이달 중순에는 기압골과 태풍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높을 때도 있고 일교차가 크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첫 단풍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지역에 따라 1~5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에서는 다음 달 4~17일, 남부지방에서는 10~28일 단풍이 예상된다.
※단풍=식물은 하루 최저기온이 5℃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돌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나타난다.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돼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