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길목인 가파도와 마라도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가파도와 마라도지역의 피해액은 8억4000여만원이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6.7m까지 기록된 가파도는 해안도로 2000m와 월파방지벽 500m, 호안 500m가 유실됐다. 또 대합실 내부와 공중화장실 1동이 파손됐다.
TTP(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 5개와 선착장 피복석 20m가 유실됐다. 월파방지벽 50m도 파손됐다. 돌미역건조장 내부가 파손됐고 수산물창고 1동, 쉼터 6개소 등도 피해를 입었다. 잠정 피해액은 5억9000만원에 이른다.
또 마라도는 살레덕포구 TTP(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 60개 유실됐다. 진입도로 50m와 파고라시설 1개소가 파손됐다. 여객선 선착장 계단시설 2개소 파손되는 등 2억5000만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외에도 농작물과 주민들의 주택 등도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현재 포크레인 2대와 덤프트럭 2대, 군 병력 등을 동원해 해안다로 피해물을 제거하고 있다.
마라도에는 선착장 난간파손에 대한 복구공사를 긴급 발주했다.
이와 함께 향후 재해복구계획 확정 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량복구를 조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