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글로벌영어조합법인, 피해 추정액 20억 원 이상…넙치도 피해
정전 1시간에 1억 원씩 날아가…보험 가입대상 아니라 보상도 ‘막막’

 

태풍에 의해 20억 원 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글로벌영어조합법인 김영태 대표가 다시 일어서겠다며 손길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27일과 28일 태풍 ‘볼라벤’의 내습으로 인해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정읍 무릉리 소재 글로벌영어조합법인(대표 김영태) 육상양식장은 긴급히 비상자가발전기를 가동했다. 그러나 신선한 바닷물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높은 파도에 의해 흙탕물도 수조관에 유입됐다.

 

결국 양식장 수조에서 키우던 참다랑어 300여 마리가 폐사하고 말았다. 폐사한 참다랑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 31일 현재 400마리 가까이 죽었다.

 

폐사한 참다랑어는 대부분 3년생으로 길이 1m 50cm에 무게는 50~60kg 정도한다. 출하가격은 kg당 7만5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마리당 약 400만 원 정도 된다.

 

31일까지 피해액은 16억 원 정도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육상양식장의 가동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살아남은 약 200여 마리는 급냉시켰다. 더 이상 가동하면 유지관리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행히 급냉된 참다랑어는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마저도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영태 대표는 “기존에 kg당 7만5000원에 판매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어렵다”며 “신선도가 낮아 1/4 가격에도 못 미칠 것 같다. 냉동보관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글로벌영어조합은 참다랑어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다. 3000평가량의 육상 양식장에 넙치도 함께 피해를 입었다.

 

김 대표는 “이번 정전으로 넙치도 폐사했다. 얼마나 피해를 본지 모르겠다. 참다랑어 때문에 정신이 없다”며 “참다랑어를 포함해 피해액은 20억원이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막대한 피해는 20시간 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김 대표가 5년 동안 땀으로 홀로 일군 20억 원이 단 20시간에 날아가 버린 것이다. 정전 1시간당 1억 원씩 잃어버린 셈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원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군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기술은 세계가 인정한 기술이다. 참다랑어를 육상에서 50~60kg으로 양식한 기술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일본에서 크기 50cm의 치어 1300마리를 들여왔다. 조합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3년여 동안 지금까지 900여 마리를 키워냈다.

 

이는 호주나 일본과 비교할 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9 최상의 발명기술 50위 가운데 2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그 동안 2명의 농식품부장관과 정부 관계 국장이 수차례 다녀갔다. 그들은 다녀가면서 국비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빈 공언(空言)이었다.

 

그가 지원받은 것은 지방비 딱 9000만원뿐이다. 그것도 처음 참다랑어를 양식할 때뿐이었다.

 

게다가 이번 피해로 보상을 받을 길도 없다. 참다랑어는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산업 풍수해 보험에서 제주는 넙치, 육지는 전복과 조피볼락만 규정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러한 악재와 냉대 속에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육상에서 세계 처음으로 저렇게 키웠다. 3년 동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우리가 종묘생산이 될 때 이런 노하우들이 제주도의 양식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가슴 아픈 일이지만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그러면서 “다시 일어서겠다. 지금까지 피땀 흘려 일군 세계적 노하우를 포기할 수 없다. 5년 동안 홀로 일궈냈다. 다시 일궈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치어 확보에 대해서도 벌써 잠정적인 계획을 세웠다. “일본에서 치어를 공급받던지, 아니면 추자도 어민들의 협조를 얻어 다시 참다랑어를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