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방 열대야 연속발생일수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20일로 제주 지역은 30일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제주지방 아침 최저기온은 27.5℃를 기록하는 등 제주 지역 대부분이 26℃를 넘어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열대야는 제주시 지역에 지난달 5일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제주 38일, 서귀포 32일, 고산 27일, 성산 21일로 발생했다.
연속발생일수는 제주는 지난 22일 이후 30일째, 서귀포는 23일 이후 29일째다. 고산은 27일 이후 25일째다. 2000년 이후 최장 연속발생일수인 제주28일, 서귀포 28일(각 2010년), 고산 12일(2004년)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지난달 19일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더 확장했고, 확장한 고기압이 계속 머물면서 제주지방은 고온다습한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게다가 장마 종료 후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어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주의보도 계속해서 발효 중이다. 제주서부지역은 지난 16일 이후 5일째, 제주북부지역은 17일 이후 4일째 발효 중이다.
한편 20일 제주지방은 구름이 많고 대기불안정으로 오전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산간지역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가 오다가 밤늦게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3℃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1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25~27℃로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1~32℃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남부지역 해수욕장을 포함한 해안에서는 이안류(역파도·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해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피서객들과 낚시객들의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