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한마디에 제주 하늘길이 대격변하고 있다.
10년 동안 끊겼던 제주~인천 국내선이 다시 열리는 데 이어, 입국심사와 수하물 재처리까지 생략하는 ‘환승전용 내항기’ 도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제주 항공 교통 체계가 대대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환승전용 내항기를 하루 한 차례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승전용 내항기가 도입되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이동 방식이 가능해진다. 해외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고 다시 제주행 국내선을 수속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진다. 대신 환승구역에서 곧바로 제주행 항공기로 갈아타면 된다.
수하물도 한 번만 부치면 제주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도착 역시 국내선이 아닌 제주공항 국제선으로 이뤄진다.
제주에서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주공항 국제선에서 출국하면 인천공항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환승이 가능하다. 수하물 역시 제주에서 보내면 최종 해외 목적지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현재 환승전용 내항기를 운영하는 공항은 김해와 대구뿐이다. 제주가 포함되면 국내 세 번째 공항이 된다.
특히 이번 변화는 10년 만에 재개되는 제주~인천 국내선과 맞물리면서 파급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제주항공이 신청한 제주~인천 국내선 운항을 공식 허가했다. 제주~인천 정기 노선은 2016년 중단된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5월 12일부터 제주~인천 노선을 주 2회 왕복 운항한다. 5월에는 화요일·토요일, 6월부터는 월요일·금요일로 변경된다. 투입 기종은 B737-800 또는 B737-9 항공기다.
이번 변화의 출발점은 대통령 발언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인천공항에서 지방공항으로 이동하려면 김포공항을 거쳐야 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검토가 이어지면서 제주~인천 노선 재개와 환승전용 내항기 논의가 급속히 진행됐다.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되면 제주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유럽·미주권 관광객은 인천공항에서 바로 제주로 이동할 수 있고, 제주도민은 복잡한 인천공항 절차 없이 해외로 출국할 수 있게 된다.
윤상현 제주도공항확충지원과 총괄지원팀장은 “환승전용 내항기 취항은 제주 관광과 항공 체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와 도민 이동 편의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제주~인천 하늘길에 이어 ‘입국심사·짐찾기 없는 제주 직행’까지 현실화될 경우 제주 항공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