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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어종 1㎏급 7만5천마리 길러 출하 … 홍콩 수출도 추진

 

제주의 한 수산업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붉바리’ 상업 양식에 성공했다.

 

어업회사 제주해양은 서귀포시 남원읍 동보수산에서 4년간 키운 1㎏급 붉바리를 제주시 내 일부 횟집에 출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횟집 요리사들은 "자연산보다 살이 도톰하고 식감이 좋아 손님들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제주해양은 오는 20일 서울 가락시장에 양식 붉바리를 처음 출하할 예정이다. 현재 1㎏당 약 9만8000원에 거래되는 자연산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보수산에는 1㎏급 붉바리 약 7만5000마리가 있다. 2년생 10만 마리도 사육 중이다.

 

홍콩 수출도 추진 중이다. 붉바리는 현지에서 ‘Hong Kong Grouper’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생선이다. 1㎏당 28만∼30만원에 거래된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같은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제주에서는 산후조리용 미역국 재료로 애용됐지만 현재는 자연산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붉바리를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영돈 제주해양 대표는 "제주대 기당해양과학원과 해양수산부가 세계 최고의 종자 생산·양식 기술을 개발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상업 양식에 나서는 곳이 없었다"며 "K1그룹의 지원을 받아 도전에 나서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염지하수를 활용해 수온 조절이 가능한 제주가 붉바리 양식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제주대 기당해양과학원 산하 양식어류번식육종평가센터와 제주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씨알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해양수산부의 '골든 씨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붉바리 종자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성과로 제주가 붉바리 양식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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