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반려동물 기내 동반 허용 기준을 9㎏으로 상향하고, 업계 첫 반려동물 전용 유료 멤버십 상품을 출시했다.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3/art_17490056042725_bc4be1.jpg)
제주항공이 반려동물 기내 동반 허용 기준을 9㎏으로 상향하고, 업계 첫 반려동물 전용 유료 멤버십 상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과의 여행 수요가 빠르게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항공사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제주 관광소비 구조의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 허용 기준을 기존 케이지 포함 7㎏에서 9㎏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중소형견 이용객의 제약을 해소하고, 실제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국내선 요금은 2만5000원으로 조정됐고, 국제선은 구간별 7만~10만원 수준을 유지한다. 생후 8주 이상인 개, 고양이, 새에 한해 전 노선에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제주항공은 업계 첫 연간 단위의 반려동물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해당 멤버십은 기내 무제한 동반 탑승과 수하물 5㎏ 무료 제공, 수하물 우선 처리 등의 혜택이 포함된 '스탠다드'와 여기에 전용 케이지·쿠션이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일회성 '펫패스'에서 진화해 반복 탑승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방식으로 수익 정기화를 노린다.
제주항공 측은 이번 멤버십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 기반을 구축하고 부가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항공과 숙박, 관광 등 연계 소비 전반에 구조적 파급력을 갖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려동물 여행 수요가 높은 제주 노선 특성상, 지역 관광 공급 생태계 전반에 ‘펫 프렌들리’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펫 동반'이라는 키워드를 실용적 수익모델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항공업계 전반에 새로운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 흐름을 누가 먼저 구조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연간 6조원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항공·여행업계도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전략을 통해 감성 중심의 마케팅을 넘어, 항공사 수익모델 전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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