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4·3이란 화두에 매달려온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경남 양산 평산책방으로 달려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그곳에서 그의 저작에 대해 말하고 듣는 북토크를 한다.
언론인이자 제주4·3 연구자인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제주4.3 77주년인 다음달 3일 오후 7시 평산책방에서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도서출판 혜화1117)를 갖고 독자와 만난다.
이 책은 허호준 기자가 2018년 제70주년 4·3 추념식 때 취재차 만난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구술, 그간 발굴한 국내외 사료 등을 모아 2023년 엮어냈다.
책 제목의 숫자는 공식적인 4·3 첫날과 마지막 날짜다. 4·3특별법은 4·3에 대해 "1947년 3월1일 사위대에 대한 발포사건으로 촉발돼 48년 4월3일 무장대의 봉기를 거쳐 154년 9월21일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되기까지 국경토벌대와 무장대간의 교전과정에서 다수의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허 기자는 1989년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4.3의 진실과 그 의미를 밝히는 데 천착해 왔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는 제1회 4.3언론상 본상(2022) 수상자다. 냉전체제 세계사 속에서의 4.3의 의미에 주목, 그리스 내전과 비교탐구한 논문으로 제주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스와 제주, 비극의 역사와 그 후>(2014), <4.3, 미국에 묻다>(2021) 등 저작을 펴냈다.
평산책방은 21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북토크에 참가할 30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평산책방 책친구(북클럽)'로, 책친구 누리집(https://www.psbooksmember.kr) 소식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2018년, 2020년, 2021년 등 세 차례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찾았다. 퇴임 이후인 2023년엔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책 출간 당시 평산책방 누리집에 문 전 대통령이 이 책을 들고 있는 사진이 실린 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