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폐업 건수가 창업 건수를 앞질렀다. 지난해 10월 기준 폐업과 창업 간 격차는 2023년보다 7.4배나 커졌다. 이에 따라 상가 공실 증가와 상권 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제주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동문시장의 장면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2/art_1742452214585_2b2cb3.jpg)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폐업이 창업을 앞지르는 상황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기준 폐업과 창업의 격차가 2023년 10건에서 74건으로 크게 벌어져 상가 공실 증가와 상권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일도1·이도1·건입)은 20일 제436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최근 실시한 '빅데이터 활용 제주 전통시장·상점가 매출동향 등 실태조사 분석 용역'의 내용을 직접 분석한 결과를 밝히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34곳 전통시장·상점가의 창업과 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권의 폐업 건수는 2023년 425건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34건으로 늘어난 반면, 창업 건수는 415건에서 360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폐업과 창업의 차이는 2023년 10건에서 지난해 74건으로 급증했다.
제주시 원도심 상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원도심 7개 상권(동문시장·동문수산시장·동문공설시장·동문재래시장·칠성로상점가·중앙로상점가·제주중앙지하상가)의 창업 건수는 2023년 132곳에서 지난해 92곳으로 30.3%(40곳) 급감했고, 폐업은 같은 기간 114곳에서 141곳으로 23.7%(27곳)나 증가했다.
사업체당 월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영세성 문제도 지적됐다. 34개 시장·상점가 사업체당 평균 월 매출액은 1889만3000원이었다. 하지만 이 중 64.7%에 달하는 22곳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1500만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 평균 매출이 가장 낮은 표선오일시장은 381만원에 그친 반면, 동문재래시장은 5319만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한 의원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폐업 건수가 창업보다 증가하면 공실 증가로 이어져 상권 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폐업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업종과 원인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실태조사에만 그치지 말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 신규 정책 개발과 우선순위 선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