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제주점에서 발생한 연기 소동을 둘러싸고 노사가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신제주점 지하 1층에서 공조기 벨트 과열로 연기가 발생하면서 이용객과 직원들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1/art_17418348707768_10b6b6.jpg)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발생한 연기 소동을 둘러싸고 노사가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대피 지시 여부와 초기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12일 이마트 신제주점에 대한 화재 안전 조사를 실시했다. 이마트 측의 공식 입장이 없을 경우 10일 뒤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 마트노조 제주본부 등은 지난 11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대피 지시가 없었고 비상문도 닫혀 있었다"며 "만약 대형 화재였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화재 상황에서도 직원들에게 근무를 지시했다"며, 해당 관리자에 대한 진상조사와 전 매장의 화재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화재 경보가 울린 직후 모든 비상문은 잠금 해제됐고, 일부 시간이 걸렸지만 대피 유도도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노조가 문제 삼은 사측의 초동 대응 미흡 논란에 대해 소방당국이 폐쇄회로(CC)TV와 관련 기록을 확인한 결과, 비상문은 정상 작동했고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의 근무 지시 여부 등 노조가 제기한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신제주점 지하 1층에서 공조기 벨트 과열로 연기가 발생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매장 이용객과 직원 등 37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노조는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조차 적절한 대피 지시가 내려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직원들의 안전보다 영업을 우선시한 사측의 태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이마트 측은 "사고 직후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소방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