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의무제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제주관광공사가 이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1/art_17416591783165_246bda.jpg)
청년고용의무제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제주관광공사가 이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기준 정원 168명(현원 147명) 규모의 조직을 운영했지만 전체 정원의 3%에 해당하는 청년 6명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법적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 실제 채용된 청년 신규 인원은 단 1명이다. 전체 정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최근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 미이행기관' 명단을 발표하면서 제주관광공사를 포함시켰다. 전국 18개 미이행 지방공기업 중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셈이다.
청년고용의무제 이행 실패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영평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주관광공사의 청년 채용 부진이 경영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신규 채용을 대폭 축소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제주관광공사는 2021년 14명, 2022년 7명, 2023년 1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2명을 뽑는 데 그쳤다. 이는 청년 채용에 대한 의지가 사실상 후순위로 밀렸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영난을 이유로 청년 채용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지역 청년들의 고용 절벽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기관마저 청년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비상 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 불가피하게 채용 계획을 줄였다"면서도 "올해는 청년고용의무제를 준수하기 위한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 청년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제주관광공사가 과거에는 청년 채용에 일정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채용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탓에 지역 청년들 사이에서는 실망감이 적지 않다. 실제로 제주관광공사는 2021년 정원 176명 기준 11명, 2022년 7명, 2023년 10명을 청년으로 신규 채용한 바 있다.
제주대에서 관광학을 전공한 청년 홍모씨(26·여)는 "제주관광공사 같은 공공기관마저 청년 채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도내 청년들에게는 어디에도 기회가 없는 것 같다"며 "청년고용의무제를 지키지 않으면서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