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토킹,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09721419381_00a231.jpg)
제주에서 스토킹,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관계성 범죄 신고 건수는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는 2022년 476건(검거 262명), 2023년 383건(검거 212명), 2024년 358건(검거 19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스토킹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제주도는 2022년 전국 3위, 2023년 8위, 2024년 1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교제폭력 신고 건수는 2022년 1377건(검거 342명), 2023년 1412건(검거 290명), 2024년 1522건(검거 21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2022년 전국 1위, 2023년 3위, 2024년 2위를 기록했다.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2022년 3553건(검거 1361명), 2023년 3627건(검거 1219명), 2024년 3459건(검거 1056명)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 기준으로 2022년 전국 2위, 2023년 3위, 2024년 4위를 기록했다.
아동학대 신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2년 528건(검거 320명), 2023년 478건(검거 314명), 2024년 480건(검거 275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는 각각 전국 1위, 5위, 6위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은 관계성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민감대응시스템'과 '제주 보안관 시스템(JSS)'을 도입해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민감대응시스템은 사건 초기부터 위험경보판단회의를 통해 위험 단계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다각적이고 중첩적인 대응을 펼치는 제도다. 제주 보안관 시스템(JSS)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범죄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해소하는 협의체로 운영되고 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제주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가 2022년까지 전국 1·2위 수준으로 심각했지만, 현재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는 경찰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관계성 범죄 예방을 위해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토킹,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 예방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