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비롯한 충남권과 전라권에 내린 대설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다수가 결항되며 교통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 출발편 중 광주 7편, 군산 2편, 여수 3편, 국제선 상하이 4편과 항저우 1편이 결항됐다.
도착편에서도 광주 8편, 군산 2편, 여수 4편, 국제선 상하이 5편, 항저우 2편이 결항된 상황이다. 항공편 취소로 제주공항에는 발이 묶인 승객들이 대기 중이다.
해상 교통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백령, 여수∼거문 등 주요 항로를 포함해 60개 항로의 73척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제주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려던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를 포함한 전라권과 충남권에 강한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전라권과 충청권 남부, 경남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돼 눈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공항과 항구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