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의 최신 중대형 A350 항공기를 도입하며 이달 중 제주 노선에 첫 시험 비행을 한다. 제주공항에서 첨단 항공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첫 사례로 지역 내 항공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과 30일 A350-900 항공기 1·2호기를 인수했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서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다.
시험 비행은 정비와 운항 준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는 A350 기종이 실제 노선에 투입되기 전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절차다.
A350-900은 300∼350석 규모의 중대형 항공기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승객들에게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주 노선에서 A350 기종의 우수한 연료 효율성과 쾌적한 객실 환경이 시험 비행에서 검증되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에서 향후 첨단 항공기의 도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시험 비행을 마친 뒤 이달 27일부터 A350-900 항공기를 인천발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노선에 첫 정식 운항할 계획이다. A350 계열 중 가장 큰 A350-1000도 350∼410석 규모로 향후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50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정비 작업과 시범 비행을 철저히 진행 중"이라며 "서비스 투입 시점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