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10월에도 나타나는 등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늦어졌던 한라산 단풍이 이제 최절정기를 뽐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는 18일 늦고, 평년보다는 16일 늦었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이후 약 2주 후에 단풍 절정이 나타난다.
올해 한라산 단풍은 지난달 29일 시작해 보름 만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예년 같으면 산 곳곳이 울긋불긋 물들었을 10월 말이 돼서야 첫 단풍이 시작돼 절정도 늦어졌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단풍은 기상청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91년 이후 가장 늦게 시작됐다. 1999년(11월 21일)에 이어 2번째로 늦게 절정을 맞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한라산 어리목 부근의 단풍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오는 14일부터 누리집의 '탐나는 기상소식' 게시판과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