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두 번째 22대 총선 비례후보가 나왔다. 김옥임 녹색정의당 후보에 이어 문재인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정춘생씨다.
조국혁신당은 18일 밤 9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발표했다.
비례 1번은 박은정 전 검사, 2번 조국 대표, 3번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4번 신장식 수석대변인, 5번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6번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7번 김재원(리아), 8번 황운하 국회의원이다.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은 9번, 차규균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장은 10번을 배정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출신으로 흥산초와 남원중, 삼성여고를 졸업, 1988년 동국대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된 전력이 있다.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 공채로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민주당 최초 여성국장을 역임하며 지역구 30% 여성 의무추천 및 전국대의원 50% 여성 의무화, 여성 가산점 20%를 당헌에 명시하는데 기여했다.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정 후보는 국민의 힘 김태우 구청장의 구청장직 상실로 치러진 지난해 하반기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로 활동했으나 경찰 출신 진교훈 후보에 밀렸다. 진 후보의 전략공천 후 진교훈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대변인으로 일했다. 지난 2월29일 민주당을 탈당,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
이번 비례순번 결정은 17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당원과 국민 참여선거인단 투표로 이뤄졌다. 13만6633명 중 10만7489명이 참여, 투표율 78.67%를 기록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의외의 상승세다. 15~20%의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정 비서관이 당선되려면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15% 이상 득표율을 보여야 한다.
그동안 제주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현애자, 2012년 민주당 장하나 의원 2명 뿐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