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서식하는 도요물떼새류의 분포, 번식 생태, 서식지 현황 등이 수록된 학술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023년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도요새와 물떼새의 아름다운 동행' 학술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학술조사보고서는 △제1장 도요물떼새류는 어떤 새인가 △제2장 도요물떼새류의 종별 현황 △제3장 도요물떼새류의 주요 서식지 현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에서는 도요물떼새류의 분포, 습성, 번식과정, 법적 보호조류 등을 수록했다. 특히 흰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번식과정을 담았다.
제2장에서는 제주지역에서 보고된 도요물떼새 59종에 대한 분류, 분포, 생태, 제주 출현 기록 등을 설명했다.
제3장에서는 도요물떼새류의 서식지인 모래갯벌과 사구, 암반조간대와 기수역, 농로수로와 초지대, 마을 연못과 저수지 등 생태환경 등을 진단했다.
학술조사에 참여한 김완병 학예연구사와 김기삼 객원연구원은 도내 주요 해안을 누비며 흰물떼새의 번식 과정과 도요물떼새류의 휴식, 섭식, 비행, 집단 이동, 은신, 동행, 서식지 위협 요인 등을 촬영한 510컷의 생태사진을 보고서에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생물다양성 연구 기관, 자료제공자, 도서관 등에 전달된다. 도민들에게도 배부될 예정이다.
부용식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장은 “제주의 연안습지는 도요물떼새류를 비롯해 백로류, 오리류, 저어새류 등 물새들의 쉼터와 먹이터로 중요한 서식지”라며 “특히 해안 사구는 흰물떼새의 번식지이면서 해안식물의 피난처이기 때문에 생물자원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제주 바다는 새들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연안 습지를 찾은 도요새와 물떼새들의 동행처럼 제주도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정원으로 보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