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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집으로 귀가 도중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히 응급조치해 목숨을 구했다.

 

9일 해군 7기동전단에 따르면 7전단 화생방지원대 소속 장근석(33) 중사는 지난 6일 오전 자녀를 등교시키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서귀포시 중문동 한 도로에 중년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호흡이 불규칙하고 의식이 없었다. A씨를 먼저 발견한 행인이 119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다.

 

장 중사는 휴대전화를 통해 심폐소생술(CPR)이 가능한지 묻는 소방대원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한 뒤 A씨를 압박하고 있는 옷과 허리띠 등을 풀고 즉시 CPR을 시행했다.

 

A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근석 중사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평소 심폐소생술 관련 교육을 받은 덕분에 신속하게 조치해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현장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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