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도내·외 응원 캠페인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4·3기록물 등재 응원 캠페인이 12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일대부터 제주도, 제주4·3평화재단, 4·3유족회, 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대 총학생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개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오는 14일 오후 2시에는 제주국제공항 1층(국내선 도착장 입구)에서 마련된다.
이번 캠페인은 4·3기록물 등재 당위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달 중 대학 등 도내 인구밀집지역과 서울지역 등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농협은 관계기관에 전국적인 관심과 협조를 구하는 등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9일부터 등재 응원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4·3기록물 전시 및 도내 4개 대학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제주기자협회, 4·3기념사업위원회와 협력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외신기자, 중앙기자, 지방기자 등 100여명을 초청, 3차례에 걸쳐 4·3기록물의 가치 등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박해일 배우의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송 캠페인을 유튜브 등 사회 관계망(SNS)을 통해 공개,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제주농협은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한 홍보와 함께 전국 농협지점에 응원 스티커를 배부하고 각 지점마다 응원 현수막을 설치했다. 농협 직원 밴드를 통한 온라인 응원 동참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언론 매체와 공동기획 등을 통해 4·3기록물 등재를 위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제주아트센터에서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노력한 모든 과정이 후대에는 4·3의 중요 기록물로 남을 것”이라며 “4·3기록물 등재를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말 기록물 2건을 최종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에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2024년 상반기쯤 등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돼 한 국가만이 아닌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보전이 이뤄진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