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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포화돼 하수처리 용량증설 시급" ... 월정리비대위 "제주도 상대로 소송전"

주민 반발로 4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오는 19일 재개된다. 주민들이 소송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사가 강행될 경우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동부하수처리장에 하루 처리 가능한 하수량의 98.9%가 유입돼 포화 수준으로 하수처리 용량 증설이 시급해 오는 19일 공사를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동부지역(조천읍, 구좌읍)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일 하수처리 용량을 현재 1만2000t에서 2만4000t으로 늘리는 것이다.

 

제주 동부하수처리장은 2007년 하루 처리량 6000t 규모로 설치됐다. 이후 2014년 1만2000t 규모로 증설됐다. 상하수도본부는 하수 처리량이 다시 한계에 이르자 453억원을 투입해 일일 2만4000t 처리 규모로 동부하수처리장을 증설하기로 하고 2017년 9월 착공했다.

 

그러나 제주시 삼화지구의 하수 유입과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의 침출수 유입 등에 반대하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4년이 넘도록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동부하수처리장의 하루 평균 하수 처리량은 1만1595t으로 처리 가능 용량인 1만2000t의 96.6%에 육박한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필수 기반시설인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은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적기에 하수처리 용량을 증설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정리 주민들로 구성된 월정리비상대책위원회는 동부하수처리장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이며 증설 공사가 진행되면 용천동굴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또 증설 공사를 시작하면 제주지사 등을 문화재 관련 법률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 시공사는 지난 6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법원의 인용 판결을 받았다. 

 

이에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오는 19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8일 월정리에 보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월정리마을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고, 주민숙원사업과 지원사업 추진에도 주민 입장에서 적극 협의하며 지원‧협력하겠다"면서 "삼양·화북지역 하수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가 동부하수처리장으로 이송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로 인한 용천동굴 및 당처물동굴 영향 분석에 관한 용역도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증설 공사가 용천동굴 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가 나오면 문화재청과 협의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중지 등 필요한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

 

또 용천동굴 내 호수 분포구간(800m)을 유산지구에 포함하는 학술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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