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제4회 제주언론인상' 대상에 송원일 제주MBC 전 보도국장과 한라일보 고대로 정치부국장·이태윤 정치부 차장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제주언론인상 특별상에는 김경호 전 제주일보 편집국장이 뽑혔다.
제주언론인클럽과 제주언론학회는 제주언론인상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21일까지 공모된 후보자들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MBC 송원일 기자는 ‘마이크로 투어리즘, 관광이 변한다’ 연속 시리즈를 통해 대량관광인 매크로 투어리즘(Macro Tourism)과 대비되는 마이크로 투어리즘(Micro Tourism)에 주목해서 기존 관광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제주 해양생태계의 변화’ 이슈 추적을 통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서귀포 문섬 앞바다 연산호 군락 사이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그물코돌산호의 실태를 조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 주변 바다의 해조류 및 제주 연안 바다의 어류 변화 등의 연구 결과를 취재, 보도해 제주 해양 보호를 위한 객관적 공론장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라일보 고대로·이태윤 기자는 총 20회 연작물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을 통해 청정 지하수 등을 품고 있는 숨골의 중요성과 미래 자산 가치 등을 조명했다. 이는 도민들의 관심을 넘어 제도 개선 성과로 이어졌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지난 10월 지하수 보전을 위한 숨골 조사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지하수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한라일보의 노력과 결실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서 열린 ‘2022 지역신문 콘퍼런스’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특별상 수상자인 김경호 전 제주일보 편집국장은 80년의 인생을 언론계에 헌신한 제주를 대표하는 원로 언론인이다. 제주도 향토사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 기획 연재물과 특종 보도, 수천 편에 이르는 사설·칼럼·교양 역사물·단평 등을 집필함으로써 제주 언론문화 발전에 공헌해 왔다.
심사는 제주언론인클럽이 추천한 김계춘(전 한라일보 편집국장), 송문희(전 제주MBC 보도국장) 김철웅(전 제민일보 편집국장), 제주언론학회가 추천한 기획이사인 정용복 박사와 학술이사 이정원 박사가 맡았다.
'2022 제4회 제주언론인상' 시상식은 오는 15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리는 ‘제주언론인클럽·제주언론학회 세미나’에서 열린다.
2019년 처음 제정된 ‘제주언론인상’은 지난해 제3회부터 제주언론인클럽과 제주언론학회가 공동 심사하며 지역 언론 및 지역사회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언론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