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롯데관광개발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21145/art_16681425731212_c54712.jpg)
제주도내 외국인카지노가 연일 이삿짐을 꾸리고 있다. 영업장 이전 행렬이다. 코로나19로 2년 여간 중단됐던 국제선 항공노선이 속속 재개되면서 카지노 운영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휴업중이던 메가럭카지노가 제주칼호텔 폐업으로 영업장을 신라호텔 제주로 옮긴다. 도는 지난 9일 이와 관련한 소재지 변경을 승인 통보했다.
메가럭카지노는 지난 9월 카지노산업영향평가 심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영업장 면적도 종전 800여㎡에서 1347여㎡로 확대했다. 이르면 이달 중 영업장 이전을 마치고 개장할 예정이다.
기존 신라호텔 제주에 있던 아람만 카지노는 2020년 3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아람만카지노는 롯데호텔 제주로 옮겨 다음달 1일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있다. 아람만 카지노 또한 지난해 12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를 통과했다. 다만 면적은 기존 1366㎡에서 1175㎡로 다소 줄였다.
앞서 롯데호텔 제주에 있던 엘티카지노는 지난해 6월 면적을 4.6배 늘려 드림타워 카지노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월부터 문을 닫았던 라마다프라다 제주호텔 내 공즈카지노도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이면 도내 전 카지노가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 중 절반인 8곳이 몰려 있다. 이들 가운데 현재 영업중인 곳은 제주오리엔탈카지노, 제주드림타워카지노, 제주썬카지노, 랜딩카지노, 파라다이스 제주카지노 등 5곳이다.
한편 11일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카지노 매출액은 4599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6% 늘었다.
카지노 업계는 카지노 실적 상승 이유로 일본인 VIP를 주축으로 한 외국인 방문객 증가를 들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지난 7월 이후 일본 VIP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6월 무사증 입국제도가 부활함에 따라 제주~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2년 2개월여 만이다.
연이어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도 주 3회 일정으로 취항하면서 도민들의 해외여행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방문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여기다가 최근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도 대폭 늘어났다. 제주∼후쿠오카(주 3회)· 나리타(주 3회)·오사카(주 7회)·홍콩(주 8회) 등의 노선이 재개됐다. 전월 대비 70% 늘어난 주 41회(주 26회 증가)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의 해외 하늘길이 활짝 열리면서 관광.면세업계에 이어 카지노 업계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도 일본과 동남아 VIP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일과 다음달 30일 두 차례에 걸쳐 도쿄~제주 직항 노선을 잇는 카지노 전용 단독 전세기 왕복 2대를 독자적으로 운항한다. 제주드림타워는 지난 6월 100여 명의 싱가포르 VIP를 카지노로 초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지노 업계에서는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5만581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76명에 비해 36%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3만2498명에 비하면 2.8% 수준에 불과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