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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3억여원 규모 회사채 채무불이행 공시 ... 공사중단 4개 시설 마무리 가능성 축소

제주에서 국내 첫 영리병원 설립과 드림타워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던 중국 녹지그룹이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예고했다.

 

2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지난달 31일 홍콩증시 공시에서 오는 13일 만기인 미화 3억6200만달러(약 5153억여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미지급 채권에 대해 발행인과 보증인 모두 상환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지그룹은 공시에서 올해 상하이 등지의 코로나19 확산과 부정적인 시장상황을 거론하면서 "매출과 사업 면에서 상당한 축소를 겪었고, 이로 인해 현금흐름과 유동성을 비롯한 금융 사정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녹지그룹은 상하이 기반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지방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견실한 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제주도에서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병원 건물을 완공하고 호텔과 의료시설을 포함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나섰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9339㎡에 조성하고 있는 복합의료단지 개발사업 지구다.

 

JDC는 중국 녹지그룹을 투자자로 유치했다. 녹지그룹은 현지 법인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녹지제주)를 설립, 2012년 12월부터 8479억원을 투자해 콘도미니엄 400세대와 228실 규모의 힐링타운 등 숙박시설과 48병상의 녹지국제병원을 건설했다.

 

제주도는 2018년 12월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는 조건을 달고 병원 개설을 허가했다. 

 

하지만 녹지제주가 다음해 4월까지 병원 문을 열지 않자 '병원 개설 허가를 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정당한 사유없이 업무를 시작하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의료법 규정을 들어 2019년 4월 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녹지제주는 2019년 5월 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

 

녹지그룹은 현재까지 8479억원을 들여 녹지국제병원 및 400세대 콘도미니엄과 228실 규모의 힐링타운 등 숙박시설을 건설했다

 

또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힐링가든 건설 사업을 추진하던중 자금난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녹지그룹은 중단된 4개 시설에 대한 공사를 2024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진척은 없는 상태다. 

 

거기다 이달 중 디폴트 예고까지 이뤄지면서 공사 이행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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