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숙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제현우 전 구세군 사관이 지난 26일 소천했다. 향년 63세.
제 전 사관은 1990년대 구세군 제주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제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부터 매주 다섯 차례씩 제주시 탑동 소공원에서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2001년부터는 방과 후 부모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공부방 지역아동센터’를 열었다.
2007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1318해피존 찬란한 미래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시설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의 대표를 맡는 등 제주지역의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실업빈곤층, 이주외국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 왔다.
2011년 서울 송파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듬해 지병이던 당뇨가 심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시민들이 모금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제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예배는 29일 오전 8시, 하관 예배는 29일 낮 12시30분이다. 일포는 28일, 장지는 제주용강별숲공원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