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첫 제주시장 공모기간이 연장됐다. 첫 걸음부터 불안한 출발이다.
제주도 인사위원회는 제주시장 공모 원서접수 마감기간을 당초 지난 11일에서 1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고 12일 밝혔다. 마감기간까지 고작 1명이 제주시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 인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개방형 직위인 제주시장 및 서귀포시장, 서울본부장, 공보관, 메시지팀장 등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모두 이달 5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였다.
제주도 인사위원회는 제주시장 공모 원서접수 마감기간 연장과 관련해 "응시가 저조해 각계 각층에서 많은 인재들의 폭 넓은 참여를 통한 도민 대통합 실현을 위해 공모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시 인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응시가 저조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연장 공고를 낸 것"이라면서 "당초 원서 접수기간은 지난 11일 오후 6시까지였지만 접수 마감일자 우편 소인분도 포함하고 있다. 만약 응시자가 지난 11일 (원서 접수) 우편을 보냈을 경우 오는 14~15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로도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저조한 이유로는 일찌감치 유력한 인사가 거론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행정시장에는 정치인 출신이나 전·현직 공무원이 자천타천 거론돼 왔다. 제주시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치인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최근에는 법조계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인사위원회는 응시 접수가 완료되면 오는 20일 1차 서류전형과 오는 21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2~3명의 후보자를 선정한다.
도 인사위원회가 후보자 순위를 정해 제주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임용 예정자를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할 때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의 경우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