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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10월 8일∼내년 1월 9일 ‘보존과학자 C의 하루’展

 

제주도립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 순회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전(展)을 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구본웅 '여인(1940년 작)', 오지호 '풍경(1927년 작)', 니키 드 생팔 '검은 나나(1967년 작)', 권진규 '여인좌상(1968년 작)' 등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 11점과 미술은행 소장품 1점, 김지수·류한길·우종덕·정정호·주재범의 작품 19점을 포함해 모두 31점의 작품과 보존처리 약품·도구·서적 등이 전시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에서 보존처리를 마무리한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인 장리석의 '사(死)(1958년 작)'를 비롯해 '조롱과 노인(1955년 작)' 등 작품 4점의 보존처리 과정과 결과도 공개한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미술품 수집·전시·보존·복원이라는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보존·복원’에 대해 소개한다.

 

전시제목의 ‘C’는 ‘콘서베이터(Conservator)’와 ‘청주(Cheongju)’의 ‘C’를 가리키기도 한다. 동시에 삼인칭 대명사 ‘-씨’를 의미하기도 한다.

 

미술작품은 탄생의 순간부터 환경적·물리적 영향으로 변화와 손상을 겪지만 보존과학자의 손길을 거쳐 다시 생명을 얻는다.

 

탄생과 소멸 과정에서 보존·복원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는 작품의 생로병생(生老病生) 과정인 것이다. 현대미술로 보면 이것은 물리적 생명 연장을 넘어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는 과정과도 같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보존·복원이라는 측면에 집중해 ‘보존 과학’을 문화와 예술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다.

 

전시는 상처·도구·시간·고민 등 보존과학자의 하루를 보여줄 수 있는 주요 단어를 선정해 ‘상처와 마주한 C’, ‘C의 도구’, ‘시간을 쌓는 C’, ‘C의 고민’, ‘C의 서재’라는 5개 주제로 나눠 구성됐다.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상상과 실재 사이에서 구성된 보존과학자 C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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