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대다수가 본인이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제주도의 선제적 차단방역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12일 제주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방역대책 도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75.6%가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반면 '감염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응답자의 2.4%만이 감염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대답했다.

제주도가 펼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해서는 도민의 대다수가 '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가 코로나19 방역 정책 추진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80.9%였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15.1%,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65.8%였다. 

이외에 '잘못한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였다. 

도민들은 또 대다수가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76.3%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외 '별로 지키지 않는다'는 20.6%, '전혀 지키지 않는다'는 1.1%였다. 

제주도가 펼치고 있는 방역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는 제주국제공항과 항만에서 이뤄지고 있는 특별입도절차가 꼽혔다. 

입도객을 대상으로하는 발열감시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등으로 이뤄진 특별입도절차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9.2%가 가장 실효성이 높은 정책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재난안전문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실시간 코로나19 정보 공개'를 꼽은 이들이 21.4%, N차 감염 우려에 대한 신속 대응을 꼽은 이들이 11.3%다. 

그외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중앙정부에 앞선 방역대응의 추진'에 대해 응답자의 92.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자가격리 및 개인방역수칙 미준수자에 대한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4%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위험군 위험시설의 집합금지 명령 강화'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5.3%가 '필요하다'고 봤으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중지 연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분야에 대해서는 도민의 절반 이상이 '관광산업(54.6%)'를 꼽았다. '서비스업(21.9%), 문화·예술분야(6.9%) 등이 뒤를 따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도내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모바일앱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18.1%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