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전체 둘레를 한 바퀴 연결하는 제주올레길이 오는 9월 완성된다. 2007년 9월8일 첫 올레길 일부 구간이 개장한 지 5년만이다.
㈔제주올레에 따르면 오는 5월27일 제주올레 20코스를 개장한다. 19코스 종점인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서포구에서 시작해 비자림에 이르는 구간이다.
또 9월22일에는 비자림을 출발해 구좌읍 일대 오름 군락을 돌아 1코스 출발점인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구간에 이르는 21코스의 제주올레길이 열린다.
마지막 2개 코스의 주 구간은 제주 동부지역 중산간 일대다. 해안도로와 난개발이 심한 해안지역을 피해 중산간 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돗오름, 높은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동거문오름, 아부오름 등 수 많은 오름(기생화산)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게다가 어떠한 오름을 올라도 한눈에 주변 오름과 한라산을 볼 수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된 44만8165㎡의 비자림은 수령 500∼800년인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초여름과 초가을에 시원한 삼림욕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통된 제주올레는 19개 코스에 322km. 이번 2개의 올레 코스가 열리면 제주도를 일주하는 357km의 21개 정식 코스가 완성된다. 게다가 부속섬 코스 3개와 '+알파'코스 2개까지 더하면 모두 26개 코스 430km가 된다.
부속섬 등을 포함한 제주도 전체의 해안선 길이 418.6km보다 더 길어진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이번 2개의 코스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일부 구간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인 부분도 있다"며 "9월22일 일정도 잠정적이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9월에는 제주도를 일주하는 제주올레 코스가 완성돼 모두 26개의 코스가 개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