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도내 13번째 확진자인 제주거주 중국인 A(10대･여)씨의 접촉자가 6명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미국을 방문했다 제주로 돌아온 후 지난 14일 오후 11시경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13번 확진자 A양의 역학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도 역학조사에 따르면 A양은 당초 20대 여성으로 알려졌으나 1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지난 12일 오후 5시20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혼자 입국, 서울에서 1박을 했다.

이후 자택이 있는 제주로 이동하기 위해 지난 1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오전 6시40분 제주행 항공편을 이용, 오전 7시40분에 제주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이날 오전 9시20분까지 제주국제공항에 머물렀으며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A양은 공항에서 혼자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으며, 오전 10시 20분 자택에 도착한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A양이 해외방문 이력자임에도 불구하고 공항 워크스루 검사를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A양이 워크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CCTV와 A양의 진술을 통해 A양이 제주공항 도착 후 자택에 도착할 때까지 마스크와 장갑을 계속 착용했음을 확인했다.

도에 따르면 A양은 14일 오후 2시경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갔다. 이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후 11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5일 새벽 1시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입원 조치되었다.

제주도는 “A양이 12일 당시 미국발 무증상자로 검사 의무 대상자가 아니나 해외 입국자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신속히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 A양이 12일 인천국제공항 검역 단계에서 자가격리자안전보호앱 설치에 의해 입도 예정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13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검사 명단과 정부 제공 명단을 교차 점검하는 과정에서 A양이 입도는 했으나 진단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의 지속적인 연락에도 A양은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14일 오전 통화가 이뤄져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도는 15일 모두 6명의 접촉자를 확인,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동선 1곳에 대한 방역소독도 완료했다.

접촉자 6명은 확진자가 제주 입도 시 탑승한 항공편 승무원 2명과 승객 3명, 그리고 제주공항에서 자택까지 이용한 택시기사 1명이다.

A양은 제주대병원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13번 확진자 이동 동선>

■ 4월 13일 △(6:40~7:40)김포에서 제주로 이동 △(09:20~10:20)제주공항에서 자택으로 택시 이동

■ 4월 14일 △(13:00~14:00)보건소 이동(앰뷸런스 탑승) 및 검체 채취

■ 4월15일 △(23:00)보건환경연구원 확진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