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코로나19 등 감영병에 대응하는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된다. 또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도 새로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가 진료 받을 수 있는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계획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과 지역응급 의료센터인 제주대병원을 중증응급진료센터 후보지로 선정했다.
도는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기준을 토대로 최종 확인을 거쳐 이번주 중 공식 확정할 방침이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사전 분류를 통해 환자의 중증도 및 감염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환자는 별도의 ‘격리진료구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게 된다.
다만 중증환자를 위한 집중 진료시설인만큼 경증환자로 분류될 경우 다른 응급 의료기관으로 안내된다.
지정이 추진 중인 2개 병원에는 사전 환자분류소와 함께 격리진료구역 총 10개 병상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중증응급진료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료진 대상 개인 보호장구 우선 지급 ▲격리진료구역 등 시설 설치비 및 이동식 X-Ray 등 장비 구입비 지원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환자의 신속한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이송체계 구축 등 중중응급진료센터 가동에 따른 후속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이와 별개로 17일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을 담은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함에 따라 제주와 인천 권역 예산이 다시 반영된 결과다. 당초 2개 권역에 45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있었으나 현재는 영남과 중부, 인천, 제주 4개 권역에 120억이 반영됐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일정규모 이상의 음압 격리병상 등 전문장비를 바탕으로 평시에는 감염병 환자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 및 훈련을 담당한다. 대규모 환자 발생 시 해당 권역 내 의료자원 동원과 진료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추경안이 통과되면 보건복지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후속 계획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