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에 순유입된 인구가 2936명이다. 8년 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6일 공개한 2019년 호남・제주 국내인구이동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 순유입된 인구는 2936명으로 조사됐다.
전입이 9만4966명, 전출인구가 9만2030명이다.
호남지방과 제주를 통틀어 인구가 순유입된 곳은 제주가 유일했다. 광주의 경우는 순이동으로 3875명의 인구가 줄었다. 전북은 1만2748명, 전남은 8788명이 순이동으로 줄었다.
제주의 경우도 순유입인구가 늘긴 했지만 이전에 비하면 상승폭이 큰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제주의 경우는 순이동으로 2003년 1447명이 줄고 2004년에는 84명이 주는 등 2009년까지 제주에 들어오는 인구보다 나가는 인구가 많았다.
하지만 2010년 순유입 인구가 437명을 기록하면서 들어오는 인구가 나가는 인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순유입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2343명, 2012년에는 4876명의 인구가 제주에 순유입됐다. 2013년에는 7823명의 순유입 인구가 기록됐고 2014년에는 1만명을 넘었다. 1만1112명이다.
2015년에는 1만4257명, 2016년에는 1만463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2017년에는 1만4005명을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그 폭도 눈에 띄게 커졌다.
2018년에는 8853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2936명이 기록됐다.
제주 순유입 인구 감소는 땅값과 주거비 등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일자리 관련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순이동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10대와 20대에서 전출인구가 많았다. 10대에서는 211명이 줄었다. 20대에서는 1029명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은 40대로 모두 1641명이 늘었고 30대는 1472명이 늘었다.
제주를 떠난 이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서울이다. 전출인구의 26.4%가 서울로 향했다. 뒤를 이어 24.5%가 경기도, 6.9%가 부산으로 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