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의 재밋섬 건물 매입에 대한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와 관련, 제주도의회 이경용 문화체육관광위는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도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위 이 위원장(무소속, 서홍・대륜동)은 제주 제주문화예술재단에 대한 감사위 감사결과에 대해 “기존 의회의 지적을 한 번 더 확인해주는 내용이며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10일 내놨다.
이 위원장은 “감사위의 발표는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 추진의 부적정성을 밝힌 것”이라며 “기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가 문제점으로 거론한 사업결정 과정의 투명성 및 공정성 문제, 도민공감대 노력 및 도의회 보고 누락, 부동산 매매계약 체결 내용 부적정 등의 내용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감사위 결과에 따라 재밋섬 건물 매입을 통한 사업추진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며 “계약 관련 당사자 간 신속한 협의를 통해 도민 혈세 손실의 최소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공연장 등 부족한 예술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예술단체들의 아트플랫폼 역할을 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제주시 삼도2동 옛 제주대병원 맞은 편에 자리 잡은 재밋섬파크 건물 매입 계약을 체결,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7월부터 제주도의회에서 논의 및 검토, 공론화 절차 등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절차적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제주도는 결국 재밋섬 건물 매입절차를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제주도 감사위는 건물 매입과정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감사위 역시 문화예술재단의 재밋섬 건물 매입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내놨다. 도지사와 도의회에 대한 보고절차 생략 및 법적 위험의 부담을 안고 있는 방식의 매매계약 등을 지적한 것이다.
도 감사위는 그러면서 문화예술재단에 경징계 조치와 경고조치 등을 요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