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근로자 사망사건을 빚은 '제주삼다수' 공장이 가동중단에 따른 오해를 사고 있다. 삼다수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개발공사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항만과 물류센터 등에 어느 정도는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23일 <아시아경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물류센터의 삼다수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소비자들이 삼다수를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이다.
제주삼다수 생산공장에서는 지난달 20일 근로자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을 제조하는 설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나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삼다수 전 생산라인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급기야 '재고바닥' 이야기까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개발공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항만이나 물류센터 등에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염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삼다수의 경우 평소에도 수요가 많아 대형마트나 그 밖의 업소 등에서 물량을 확보해두려 한다”며 “ 때문에 아직까지 물량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장 재가동에 대해서는 현재 작업중지 해제 요청서가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센터에 제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중에 이에 대한 심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고용노동청 제주센터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서 현장에서 나온 지적사항들에 대한 충분한 조치가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것"이라며 "조치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무난하게 전원합의로 의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공사 측은 이에 대해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완조치를 하고 요청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