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형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남서쪽 4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이날 오후 2시30분과 3시에 제주산지와 북부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제주산지와 북부에서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남부와 동부,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지점 강수량은 제주가 107mm, 산천단 174.5mm, 선흘 134.5mm, 오등 162.5mm, 서귀포 65.8, 태풍센터 84mm다.
이밖에 성산 63.5mm, 표선 73.5mm, 송당 115.5mm, 성판악 161.5mm,, 윗세오름 170mm, 한라생태숲 192mm, 삼각봉 172mm다.
비는 6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6일 오전까지 제주에는 100~300mm의 비가 내리겠다. 많은 곳은 최대 400mm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강해지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6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4시 기준 순간최대풍속은 마라도 초속 22.4m, 구좌 초속 19.4m, 삼각봉 초속 19.9m, 고산 초속 19.6m, 제주 초속 17.3m다.
해상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그 밖의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서쪽 먼버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풍랑특보는 태풍특보로 강화되겠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당분간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과 겹치면서 5일과 6일 사이 푹풍해일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