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제주시민.관광객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기남 서장은 6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가진 뒤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그런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서장은 “최근 인터넷이 많이 발전하면서 이를 통해 근거없는 두려움이 증폭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조그마한 일들도 정확한 실체가 파악되지 않으면 두려움 등이 증폭되는 경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서장은 “범죄나 범죄 가능성 및 이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데 경찰력을 쏟아야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경찰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몰카 범죄 등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내 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문제를 대할 것”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불법촬영부분에 대해 첩보수집 등을 하고 있다. 화장실 해수욕장 등에 설치돼 있을지도 모르는 불법촬영장비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고 강조햇다.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을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경찰이 정당한 법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에 대해 적극 지원할 뜻을 보였다. 박 서장은 “많은 경찰들이 정당한 법집행을 하는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서장은 “고교 재학시절 구도심에서 자취를 하며 지냈다. 제2의 고향에서 근무를 하는 기분이다. 임기 동안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출신으로 오현고를 나와 경찰대 6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0년 3월부터 경찰생활을 시작, 2011년 12월 총경으로 승진한 뒤 외교부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서관과 제주서부경찰서 서장, 해안경비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