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 신청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제주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를 받은 결과 지난달 27일까지 희생자 191명, 유족 1만12명명 등 1만203명의 피해사실을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는 특히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및 광화문 문화제, 전국 분향소 운영 등 국내.외에서 기념사업들이 추진됐다”며 “덕분에 그동안 억눌렸던 4.3의 진상들이 공개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가신고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에서는 이번 추가신고와 관련, 각종 매체 및 읍.면.동을 통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사관 및 재외제주도민회 등을 통해서도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희생자 추가신고가 이뤄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희생자 1명이 접수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추가신고에 대한 문의가 잇따라 국내외에서도 더 많은 추가신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 건에 대한 심사도 차질 없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에는 제157차 실무위원회에서 희생자 8명, 유족 46명을 의결, 4.3중앙위원회에 최종 심의 및 결정을 요청한 바 있다.
오는 2일에는 희생자 19명과 유족 250명에 대한 4.3실무위원회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앞으로 4.3희생자에 대한 사실조사와 심사를 강화, 이달 중으로 60명, 다음달 중으로 50명, 10월에 54명 등 현재까지 접수된 191명에 대한 심사를 끝낼 계획이다.
이승찬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지속적으로 추가신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4.3희생자 및 유족 신청에 단 한분도 빠짐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4.3실무위원회를 통해 매달 심사를 하고, 즉시 4.3중앙위원회에 심의 및 결정을 요청, 조속한 시일 내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희생자 신고.접수를 끝냈지만 '미신고' 여론이 많아 5년만에 재개된 이번 추가신고는 올해 12월31일까지다.
2000년 4.3특별법 제정 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4.3희생자는 1만4233명, 유족은 5만9427명이다. 현재의 추가신고 추세대로라면 전체 희생자.유족수는 7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