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사이 서귀포의 최저기온이 28도를 넘어서면서 올여름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열대야가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와 성산의 경우에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열대야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시와 고산의 경우에는 지난달 20일부터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서귀포의 경우는 올들어 처음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8도를 넘어섰다. 이날 서귀포의 최저기온은 오전 7시 기준 28.5도를 기록했다. 제주는 26.3도, 고산 26.1도, 성산 26.3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대야 발생일수는 제주 16일, 서귀포 14일, 고산15일, 성산 10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특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22일째다.
기상청은 “현재 제주서부에 폭염경보가, 제주북부와 동부・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라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