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반가운 단비가 내린다. 하지만 제주를 뒤덮고 있는 무더위를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는 제12호 태풍 종다리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비는 31일 오전까지 제주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40mm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무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상승하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30일 낮 최고기온은 30~33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11일째다.
30일 제주 주요 지점의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27.8도, 서귀포 27.6도, 고산 25.5도, 성산 26.4도를 기록했다.
서귀포와 성산의 경우는 지난 26일과 27일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열대야가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제주시와 고산에는 지난 20일부터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열대야 등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온열질환 및 농.수.축산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동부 앞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30일 오후에는 제주도 남부 앞바다와 서부 앞바다에도 풍랑특보가 확대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